보이는 것이 전부가 되는 것 중에 ‘간판’이 있다. 무엇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어떠한 것인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몇 초 안에 이해하게 하고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내도록 해야 한다.
간판을 제대로 만들어 본 사람만이 간판의 본질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오랫동안 간판을 만들어 와 간판에 대한 명쾌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다는 모아애드 김정옥 대표를 만났다.
▲ 토털사인 전문업체로서 특징이 있다면
간판(실내, 외간판), 광고제작물(실사, 현수막, 배너, 아크릴•포맥스 집기 등), 행사 프로모션 제작물 등을 포괄하는 15년 경력을 가진 전문기업입니다.
전 직원이 옥외광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세분화, 전문화된 업무체계를 지향합니다. 고객 니즈, 트렌드, 행정기관 정책 등에 따라 비전이 많은 업종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 일과 관련 특색 있는 이력과 감상이 있는가 대학에서 시각디자인, 광고 홍보학 전공 후, 광고와 편집 관련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옥외광고물 제작을 하면서 대학원에서 간판 관련 논문을 썼습니다. 일이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성취감이 특별해서 일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 업계의 최근 동향과 특징은 무엇인가 요즘은 경제 불황 때문인지 많은 고객이 ‘낮은 가격’을 우선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간판은 기성품과 다르게 주문생산제품으로서 어느 업체에서 제작하느냐에 따라 간판의 퀄리티와 수명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요 즘 부실시공이다 안전사고 사건사고 뉴스도 많은데, 옥외광고물 광고제작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쓰고 마시는 소모품이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간판 광고 제작물의 경우 오랜 시간 사용을 하시므로 품질 좋은 자재를 사용해서 오랜 수명을 유지하는 것 또한 비용 절감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가 격을 무조건 최저가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라, 업체와 상담하시고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정하셔서 진행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회용 소모품이 아닌 만큼 장기간의 관점에서 좋은 품질로 견고하게 제작할 때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어떤 경우인가 최근의 급속한 인터넷의 발달 때문인지 고객이 사전 지식과 정보를 미리 수집해서 제작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때 많은 아이디어를 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더 좋은 기획과 방법을 찾게 되고 결과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경험 했습니다.
▲ 간판은 가시적인 제품이다. 가시성에 트렌드가 있다면
요즘은 고객의 미적 감각이 상당히 높아져서 단순히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어떻게’ 보이는 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광고주의 니즈가 예전에는 ‘크게, 눈에 띄게’였다면 요즘은 ‘세련되게, 독특하게’입니다.
▲ 예술자적 마인드와 경영자적 마인드는 상충할 수 있다. 맞춰나가는 방법이 있는가
잘 만드는 것 이상으로 ‘마케팅’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어 대학을 편입해서 관련학과 공부를 마쳤습니다. 디자이너의 감각을 고객 니즈에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 무엇보다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받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 옥외광고 분야는 어디쯤 와 있나
우리나라 옥외광고는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직 성장기에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한 분야입니다. 그런 만큼 다양한 시도와 도전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즐겁고 아름다운 공간 창출’이 본원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있다면
일의 진행과 발전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직원의 팀워크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제가 경영하는 회사가 행복한 회사가 됐으면 합니다. 아울러 특화된 제품을 적극 개발해서 토털사인 업체로서의 정체성과 전문성도 함께 다져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