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아이디어의 힘이 무섭다는 걸 아는가.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단점을 고치고 싶어 시작한 일이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이 되었다. ‘뉴 테크놀로지’로 IT업계에서 ‘별’이 되고 싶다는 뉴크리스타 이한표 대표. 그에게서 스타트업만의 젊은 감각과 ‘뭐든지 도전하면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앱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앱도 워낙 다양하다보니 무엇을 만들까 생각하다가 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없앨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고, 분실한 뒤에 찾도록 도와주는 앱은 있어도 분실을 예방해주는 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해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컴퓨터 백신처럼 분실을 예방해주는 앱이라는 점이 정말 참신했다. 이렇게 IT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이 대표는 고등학교 때부터 차근차근 한 가지 길만 밟아왔고, 3년이라는 준비기간 끝에 뉴크리스타를 탄생시켰다.
뉴크리스타의 야심작 ‘굿링(Good Ring)’이 가지고 있는 기존 분실방지 사업들과의 차별성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분실을 감지한다는 것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찾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은 블루투스를 배터리 소모의 원인 중 하나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전하며 바로 잡고 싶다고 말했다.
“소비자인식이 블루투스는 배터리 손실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걱정은 속도기반인 블루투스 3.0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Low Energy인 블루투스 4.0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굿링은 블루투스를 사용해 스마트폰끼리의 페어링을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블루투스의 고유한 주소값을 이용해서 연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터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블루투스로 친구의 스마트폰과 연결해 분실을 방지하는 기능 외에도 분실한 스마트폰을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작동하였을 때 즉시 사진을 찍어 가입 시 지정한 메일로 전송해주는 스파이샷 기능, 분실폰을 찾아준 사람에게 감사의 표시를 할 수 있는 사례기능, 마지막으로 소셜서비스처럼 웹사이트를 통해 분실폰을 함께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완전히 분실을 없애진 못해도 현재 분실율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이 대표가 단계적으로 개발한 기능들이다.
“어플리케이션과 연동 가능한 웹페이지에서 그치지 않고, 분실방지용 태그를 제작하는 사업도 진행해보려 합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분실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애견, 미취학아동, 치매노인에게 부착이 가능하도록 하여 더 이상 분실로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의 이런 노력을 정부에서도 가치 있게 평가해 작년인 2014 서울시 청년창업 1000프로젝트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였고, 올해는 창업맞춤형사업에 선정되어 꾸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그를 쉬지 않고 앱 개발에만 힘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금전적인 성공이 아닌, 자신으로 인해 사회에 변화를 주고 싶은 목표가 매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이유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
“우리 앱을 쓰는 사람들에게 ‘잘 만들었다’라는 소리가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게 스타트업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아닐까하네요.”
대화를 하는 내내 그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졌다. 아마도 ‘한다면 하는’ 정신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닐까. 개발자에게 업무의뢰를 할 때도 일단 해봐야 한다고 밀어붙이며, 된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일을 진행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할 수 있다고 한다.
소박하면서도 큰 목표는 굿링 어플리케이션을 많은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굿링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파급력이 퍼져 분실률이 감소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실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보완하여 뉴크리스타의 비전처럼 분실없는 세상과 함께 찾는 세상이 되도록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