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컬러가 다르다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귀찮음을 감수하고도 쇼핑몰 업체와의 교환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쇼핑몰의 이러한 단점을 빠르게 파악한 신 개념 ‘4D 쇼핑몰’이 있다. 제품을 실물로 보면서 그 옷에 어울리는 공간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공감각적 쇼핑몰을 운영하며 쇼핑과 공연을 접목시킨 핫쉬엔터테인먼트 김태윤 대표를 만났다.
핫쉬엔터테인먼트는 파티, 클럽의상 등을 자체제작 하는 ‘핫쉬 의류 쇼핑몰’과 함께 여성 댄스팀을 구성해 공연 및 파티기획, 대학축제, 기업행사, K-POP 공연 등을 마케팅, 지원 제작하는 곳이다.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엔터테인먼트로 사업을 확장한 점이 독특해, 시작하게 된 과정은 어떠했는지를 묻자 김 대표는 “여성의류 쇼핑몰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수백 개의 쇼핑몰로 포화상태에 이른 지금, 특성화·전문화가 되지 않고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며 평범한 데일리룩 대신 기념일이나 파티, 클럽에서 입을만한 스페셜 룩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핫쉬’라는 사이트를 오픈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히 쇼핑몰로 승부를 하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남다른 홍보방식을 적용했다는 것도 핫쉬만의 장점. 기존 온라인 쇼핑몰은 제품을 사진으로 보고 구매하는 2D방식이었다면, 오프라인에서 직접 공연을 보여주면서 제품을 알린다는 핫쉬만의 4D 홍보방식은 그 옷에 매칭되는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어 획기적이었고, 핫쉬가 가진 ‘분위기 메이킹’이라는 모토에 적합했다.
공연 후 반응도 좋아 주변에서 협찬제의가 왔고, 본격적으로 핫쉬의 퍼포먼스 및 홍보활동이 바탕이 되어 ‘핫쉬걸즈’라는 팀을 구성할 수 있었다.
핫쉬라는 의류쇼핑몰이 타 동종업체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10여 년간 자체공장을 두고 제작하며 오프라인 도소매 의류판매를 해왔던 현장경험과 노하우. 그것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제품의 품질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대다수 온라인 쇼핑몰이 도매 시장을 통해 제품을 사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반면, 핫쉬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중간 과정을 거치지 않으므로 그만큼 소비자에게 적정가격으로 보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엔터테인먼트분야는 어떨까. 김 대표는 “수많은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무엇보다 비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공연팀에 비해 내용적으로는 구성력을 갖추며, 주최 측에게는 만족스러울 수 있는 합리적 조건을 제시하여 공연과 홍보의 두 마리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여성멤버로 구성된 퍼포먼스에 대해 반응이 좋고 호감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핫쉬걸즈의 섹시한 공연은 이미 여러 굴지의 클럽에서 증명되었다.
온라인 쇼핑몰의 매력에 대한 질문에 “무엇보다 매장이라는 한정적인 공간에 매여 있지 않고 분위기가 자유롭다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고, 소비자 구매 트렌드도 쉽게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며 “제품 촬영을 할 때 일의 속도가 더뎌지거나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힘들다”고 전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보람된 일도 있는 법. 김 대표는 “클럽, 파티 의상은 스페셜 룩이라는 이름처럼 특별한 그날, 그 분위기에 얼마나 어울리며 자신감을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픈 런칭 파티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서 이벤트 행사를 했었다. 피팅 모델이 핫쉬의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하는 홍보방식이었는데 댄스와 의상이 화려하게 매치되면서 관객의 호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처음으로 공연했던 날의 뿌듯함을 내보였다.
아직 젊기에 앞으로 나아가며 발전할 일만 남은 김 대표. 살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난감해했지만 이내 “항상 마음먹고 있는 것은 자부심을 가지면서 자만하지 않고, 모든 일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다”라며 “쇼핑몰의 자체제작공장과 사무실, 공연팀인 핫쉬걸즈의 연습실 모두를 한 곳에 집중시킬 수 있는 사옥을 짓는 것이 가장 가까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옷은 인간 생존의 필수요소에서 나를 PR하는 수단으로 발전했다. 핫쉬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뿐만 아니라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모두에게 감성을 불러일으키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긍정 메이킹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김태윤 대표. 핫쉬가 가진 섹시한 긍정 에너지가 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역량있는 슈퍼파워를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