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재능을판매한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개인 지식은 물론 무형의 자산 판매가 익숙할 정도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재능 시장은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사실 공유경제 시대의 훈풍을 타고 국내에서도 재능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재능거래 전문기업 크몽은 이 시장의 물꼬를 트고 현재 월 거래액만 3억 원을 웃돌고 있다.

디자인, 번역, 프로그래밍뿐만 아니라 게임 기술, 캐리커처, 노래 등의 생각지도 못했던 재능까지 오가는 이 시장의 호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크몽 박현호 대표

아이 둘을 키우던 한 전업주부는 몇 년 전만 해도 알아주는 디자이너였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그간 쌓아온 커리어는 뒷전에 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얼마 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자신의 디자인 재능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크몽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올렸고 이후 주문은 쇄도했다.

현재 랭킹 순위 안에 드는 이 주부는 월수입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사용할 수 있어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재능 거래 전문 플랫폼 크몽은 이런 주부의 디자인 기술과 같은 재능을 사고 팔 수 있는 중개 서비스다. 각자의 능력을 상품화해 오픈 마켓에서 거래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크몽

재밌게 일하는 행복에 기여

재능거래 플랫폼이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크몽과 유사한 기업들이 속속들이 생겨나왔다. 그러나 매출 규모가 2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몽은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일찍부터 업계에 뛰어든 시장선점의 우위도 있지만 그보다 지금까지 이어온 특별한 서비스 때문이다.

이들은 거래 성사율이 70%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보증된 재능만을 거래하도록 시스템을 설정했다는 이유다.

또한 개인 소일거리가 주를 이뤘던 크몽 플랫폼에 기업 고객들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고급인력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로고 디자인을 전문기업에 맡기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싸다.

이에 반해 실력 있는 인재를 구할 수 있음에도 재능 시장의 시세는 그보다 훨씬 저렴하다.

크몽의 박현호 대표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일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구나 즐겁게 일할 것”이라고 크몽이 재밌게 일하는 행복에 기여하길 기대했다.

크몽은 향후 거래량을 더 늘릴 계획으로 오는 2016년에는 100억 원의 매출고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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