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트리는 자매가 함께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언니인 고영은씨가 대표로 있고 동생인 고예은씨가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두 자매가 함께 쇼핑몰을 운영하기 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한다.
언니인 고예은 대표는 생명공학 연구원으로 일했었고 동생인 고예은 디자이너는 행정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에서 일반사회 교사로 일하다가 쇼핑몰 디자이너가 된 특이 케이스이다.
제안은 고영은 디자이너가 먼저 했다고 한다. ‘우리 옛날에 얘기 한 번 한 적 있잖아. 그거 정말 한 번 해볼까?’라고. 이에 고예은 디자이너도 그러자고 승낙을 하고 자매는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겸직을 했다는 사실은 두 자매의 두려움이 컸다는 반증일 터. 다행히 사업은 처음부터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다.
라라트리는 lala~라는 허밍과 tree~의 합성어로 ‘노래하는 나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고 대표가 어느 날 꿈을 꿨는데 천국에 관련된 꿈이었고 그곳에 노래하는 나무가 나와서 그렇게 이름 지었다고 한다.
정확한 의미는 ‘천국에서 노래하는 나무’라는 뜻이다.
기자가 본 두 자매는 닮은 듯 하면서도 스타일은 많이 달라 보였다. 두 자매는 옷 입는 스타일도 많이 다르다고 한다. 언니는 엘레강스 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고, 동생은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때문에 쇼핑몰에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주를 이루기는 하지만 시크한 오피스 룩을 좋아하는 고객층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공통점 속에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두 자매는 함께 일할 수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고 대표와 고 디자이너는 사업을 시작한 후 현실적인 면에서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고객의 컴플레인이나 불편 사항을 들어주고 시정해 주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었다고 한다.
한 번은 고객의 배송이 늦어 고객의 집 앞까지 차를 몰고 직접 찾아가 옷을 전해준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 고객은 많이 놀라고 또 한편으로는 고마워 하면서 충성 고객이 되었지만 그런 일이 잦아지다 보면 힘든 날도 굉장히 많다고.
라라트리는 단아하고 조신한 스타일을 추구하다 보니 모든 치마 기장이 무릎을 덮는다.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 같은 아이템은 전혀 없다. 또 라라트리에는 고예은 디자이너가 디자인 한 자체제작 상품이 많이 있다. 라라트리 자체제작 제품은 드 클로슈라는 브랜드 네임을 붙였다. 외부 제품과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다.
요즘 일이 많고 주문이 많아 거의 모든 날을 새벽까지 일을 한다는 고 자매는 그러면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힘들게 느껴지지 않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은 디자이너는 ‘너무 바빠서 남자 친구 만날 시간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아쉬운 기색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두 자매는 ‘라라트리’ 쇼핑몰 운영에 푹 빠져 사는 모습이었다.
두 자매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우애 깊은 두 자매가 함께 갖고 있는 좋은 에너지를 한껏 받은 느낌이 들었다. 이미 그들의 고향에서 두 자매는 플랜카드를 내 걸어도 될 만큼 ‘성공한 자매’로 고향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한다. 라라트리, 드 클로슈 쇼핑몰이 앞으로도 많이 번창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