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서비스 전문기업 망고앱스는 ‘2030 세대 라이프 큐레이션’의 기치를 내걸고 새로운 문화 창조에 힘을 기울고 있다. 이들의 대표 애플리케이션으로는 꼽히는 ‘커핑’은 싱글에게 가장 잘 맞는 이성을 소개해 좋은 사람과 함께 마시는 커피 문화를 선도해왔다. 2030 세대 입맛에 맞춘 이 서비스는 최근 스마트 모바일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직장인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브레인케어 ‘엠씨스퀘어 모바일’ 등의 플랫폼은 2030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로 젊은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영화 <장수상회>는 국민감독 강제규가 러브 스토리로 메가폰을 잡은 최초의 작품이다. 20대와 같은 풋풋한 70살 연애초보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커핑이 직접 프로모션을 돕는다. 커핑은 쉽게 말해 소개팅 중개 서비스 앱이다. 불건전한 만남이 아니라 보증된 프로필을 토대로 달콤한 만남을 선사하고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결혼 포기 세대와 겹친 저출산의 흐름에 역행하며 나날이 새로운 짝을 이어어고 있다. 현재까지 총 다운로드 수는 30만 건을 돌파했고 애플리케이션 소비자 만족도 1위를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는 것이다.
커핑을 포함한 앱 전문 서비스기업 망고앱스는 지금까지 수많은 앱을 만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정윤영 대표는 출시 때마다 카피업체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러나 그는 “우리 서비스를 보고 모양새를 복제할 수는 있지만 철학은 따라할 수 없다”며 “문화를 선도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고 피력한다. 정 대표는 19년 간 게임 개발, UX 솔루션은 물론 전략 기획의 기술 컨설팅 업무를 거치며 탄탄히 창업을 준비해왔다.
지난 2001년 웹 시장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 때 포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개인 취향의 책과 음악을 담은 홈페이지 서비스였던 이 사업은 시기상조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약 10년 만에 모바일 트렌드가 펼쳐질 즈음 정 대표는 다시 칼을 뺀 것이다.
정 대표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으면 된다”는 각오로 임했다. 창업 초기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아이폰 개발자로 강의를 하겠다고 나섰다. 책 한 권을 사서 챕터 하나를 마스터하고 바로 교단에 올랐다. 이렇게 절벽 앞에 선 심정으로 공부와 강사를 병행했던 그는 한 달 만에 아이폰 개발 기술을 습득했다. 사실 첫 번째 강의는 욕을 많이 먹었지만 이후부터는 인정을 받아 SK에서 개최하는 T 아카데미에 발탁되기도 했다. 그리고 1년 동안 11개의 앱을 직접 만들었다.
정 대표는 현대의 정주영 회장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자수성가형으로 “뭐든지 부딪히자”는 정신은 그를 이곳으로 이끈 동력인 것이다. 망고앱스의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커핑은 국내 서비스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진출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토대로 소개를 넘어 결혼으로 이어지는 웨딩 앱 서비스도 곧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