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씨푸드’에 불 지피다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해안가 ‘미션베이’는 도시적인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여유가 있는 곳이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면 요트가 정박되어 있고,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영감을 받은 오정혜 외식사업팀장은 가로수길에 ‘씨푸드 다이닝 레스토랑 미션베이’를 운영하고 있다. 대게 호텔에 납품하는 씨푸드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알리고 싶었다고. 고급 수산물을 푸짐하고 다양하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그녀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오픈한지는 얼마나 됐나?

A)3개월 정도 됐다. 크게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재방문율이 높은 상황이다. 손님들이 ‘이런 곳이 입소문 나면 좋겠다’고 해주신다.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부족한 부분은 항상 수정, 보안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Q)취급하는 메뉴가 궁금한데?

A)할리벗, 랍스터, 양갈비 등을 이용한 요리가 많다. 특히 홍합에 공을 많이 들였다. 뉴질랜드에는 어찌보면 널부러져 있는 음식이 홍합이다. 하지만 이 재료를 가공이 아닌 어떻게 하면 원 재료 상태로 가져올 수 있나 많은 연구 끝에 개발했고, 미션베이의 대표 메뉴로 홍합 요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도 화이트 갈릭 홍합이라던지, 홍합 찜을 찾는 손님이 많다. 타 업체도 홍합을 이용한 요리가 많지만, 미션베이서 만나는 홍합은 재료 자체가 다른 재료라 맛이 깊고 풍미가 더한다. 이외에도 은대구와 굴, 립아이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가 많다.

▲와인갈릭 홍합찜

Q)상권 특성상, 젊은 고객이 많을 것 같은데?

A)그렇진 않다. 처음엔 가로수길이라 캐쥬얼해야 하는 게 아닌가?하는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 가게 분위기와 음식을 좋아해주시는 분들 보면 대게 젊은 층서부터 중년층 등 다양하다. 다른 가게와 비교시에는 젊은층을 공략한 트렌디한 면이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경영철학이 있다면?

A)나의 개인적인 생각보단 회사 경영철학이란 생각이 든다. 외식 사업을 하는 이유가 수익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그걸 떠나서 우리나라 식문화에 ‘씨푸드’를 다시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특히, 호텔 등에 납품하고 있는 우리 음식은 그만큼 식자재가 건강하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로드샵에서 드실 수 있도록 제공하고자 한다.

Q)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A)음식은 기호 식품이고 개인적인 성향이라 ‘씨푸드’를 드셔보라고 권장은 안하겠다. 하지만, 먹은 후에도 속에 부담이 없다는 거.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나라의 다양한 음식 종류가 많다는 거. 그러다 보면 입맛에 맞는 걸 찾을지도 모른다. 그게 우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앞으로의 목표 또는 포부는?

A)지금이 첫 걸음마를 떼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사회 사람들이 우리를 사랑해줄 수 있는 매장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또한, 사업 취지처럼 다양한 시푸드를 소개하기 위해 끊임없는 메뉴 개발로 입이 즐거울 수 있도록 미션베이가 되겠다.

▲할리벗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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