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구워삶은 ‘통고구마 디저트’ 화제

▲윤진기 대표

젊은이의 거리 홍대. 즐길 거리도 많지만, 먹을거리도 많은 곳이 이곳이다. 다양한 디저트 경쟁이 커피 전문점을 통해 이뤄지는 시기에, 맛있고, 건강하고, 개성 있는 디저트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이제는 아예 홍대 앞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하려는 기세다. 어른 팔뚝만 한 강화도 고구마를 디저트로 만든 카페빙고 윤진기 대표의 아이템. 그는 고구마 하나로 4계절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는 디저트 카페 사장님이 되고 싶어 한다.

겨울에 인기 없는 커피숍, 비수기 탈출 따끈한 아이템 찾아라

따뜻한 음식 될 때도, 달콤한 음식 될 때도

고구마너 참 효자구나

커피 전문점의 비수기는 겨울이다. 디저트 메뉴도 우리나라 4계절과 항상 어울릴 수 없는 일이다.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만 있다면, 커피 전문점의 선전은 겨울에도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장님들의 고민. 바로 계절에 상관없이 소비자들이 찾는 먹을거리는 무엇인지 찾는 일이다. 유독 디저트 경쟁이 치열해진 커피 전문점에는 오늘도 메뉴 개발에 고민 중이다. 그러나 카페빙고 윤진기 대표는 이러한 고민을 ‘고구마’ 하나로 해결했다. 그것도 어른 팔뚝만 한 고구마. 강화도 특산물인 속이 노란 고구마로 웰빙 디저트 카페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고구마는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재료다. 고구마가 활용된 외식 메뉴도 많다. 특히 여성 소비자에게 ‘스위트 한’ 향기와 맛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인기 재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카페빙고에만도 20여 가지 고구마 디저트 메뉴가 있다. 빙수로 유명세를 탔던 이곳엔 겨울 비수기를 대비한 따뜻한 고구마가 1년 내내 익고 있다. 치즈, 크림, 허니버터, 칠리 토마토소스를 올린 통고구마는 이곳의 효자 메뉴다. 테이크아웃까지 되는 군고구마는 속이 알차다. 값싼 수입 고구마가 절대 아니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슘과 비타민C가 함유된 저칼로리 건강 음식이다.

하나의 자원으로 공생 관계 만들어

프랜차이즈 하는 이유, ‘다 같이 잘 살아야죠

‘고구마’와 ‘빙수’는 카페빙고의 투톱 아이템이다. 앞으로는 강화도 인삼과 홍삼에 벌꿀을 가미한 빙수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홍대 명소가 된 카페빙고는 효자, 효녀 메뉴를 앞세워 전국적인 체인망을 구축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다. 고구마를 인기 디저트 메뉴로 변신시킨 윤진기 대표의 각오는 남다르다. 창업대학원에서 1차 농산물이 판매 활로를 찾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산관학 협력에 적극 동참해, 고향 특산물 고구마를 새롭게 메뉴 개발했다. 고향에도 도움이 되고, 자기 자신과 앞으로 함께 사업을 할 사람들에게도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 준 것이다.

윤진기 대표는 카페빙고를 창업하면서 ‘정확한 예측은 건강한 정보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정보력 싸움은 교육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윤 대표는 “트렌드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필요하다. 2012년에는 베이커리 카페와 컨버전스 매장이 성공적이었다. 2013년에는 ‘더치’와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4년에는 눈꽃빙수와 스페셜 티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디저트 카페와 로컬 푸드가 트렌드를 만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교육이 선행된 프랜차이즈 사업의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템 선정, 트렌드 분석 등을 적용해 건강한 사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페빙고는 3월 강화도 신문리에 2호점을 열고, 앞으로 직영점 3곳, 가맹점 20곳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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