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보다는 ‘친근’, 옆집처럼 정겨움 ‘물씬’

보통 레스토랑이라고 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격식을 갖춘 곳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야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하기 쉽지 않다. 값비싼 음식의 가격도 부담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래마을에 13년 동안이나 이태리 전통 레스토랑 분위기를 고수하며 운영되고 있는 톰볼라에서는 그러한 부담 있는 격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입구에서부터 세나오는 손님들의 웃음소리와 밝은 미소로 손님들과 담소를 나누는 직원들에게선 어딘가 모르게 ‘정겨움’이 묻어났다.

▲톰볼라 서래마을 본점 우두희 지배인

“손님 중 70%가 단골”

2003년 처음 서래마을에 오픈한 톰볼라는 이태리 전통 분위기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우두희 매니저는 “톰볼라는 우리 대표님께서 이태리에 유학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식당에서 모티브를 얻은 레스토랑이다. 인테리어 또한 전문가의 손길이 아닌 이태리에서 보고 느낀 분위기를 그대로 재연한 것이다”고 말했다.

유학생활을 접고 국내에 레스토랑을 차리게 할 만큼 톰볼라의 매력은 상당했다고 한다. 그 매력은 다름 아닌 ‘정겨움’이었다.

“옆집에 놀러온 것 같은 분위기를 추구하고 있다. 가정식 레스토랑으로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직원들이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에서도 추구하고 있다. 과하게 격식을 갖춘 친절보다는 기본적인 선에서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톰볼라의 매력이다.”

우 지배인은 톰볼라 대표의 이러한 경영 마인드와 방식 덕에 현재 톰볼라는 손님 중 70%가 단골일 정도로 마니아층이 많다며 “단골들은 가게에 진열된 액자의 위치만 바껴도 알아챌 정도다”고 말했다. 그만큼 톰볼라를 자주 찾는 손님이 많다는 의미다.

 

▲2015년 신 메뉴 랍스타 파스타(런치와 디너 동일하게 27,000원) (사진 제공 : 톰볼라 서래마을 본점)

부담 없는 가격에 랍스타를 ‘통째’로

톰볼라는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 메뉴에 있어서도 퓨전보다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우두희 지배인은 “단골들이 톰볼라를 찾는 이유는 그만큼 톰볼라만의 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다”며 “전통적인 맛은 계속 고수할 것이지만 메뉴의 다양화는 차차 시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우 지배인의 말대로 2015년 새해를 맞아 톰볼라에서는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랍스타 한 마리를 통째로 조리한 랍스타파스타와 해산물 모둠요리다. 시중에 랍스타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해도 랍스타 요리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기는 쉽지 않다. 게다가 해산물 모둠요리에도 랍스타가 제공된다. 해산물 모둠요리는 그릴 요리다 보니 점심 식사용 보다는 저녁 메인 디쉬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우 지배인은 톰볼라의 신 메뉴 출시에 대해 “지금까지는 메뉴가 한정적이었다. 톰볼라를 사랑해준 고객들을 위해 메뉴 개발에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우두희 지배인이 추천하는 톰볼라 건강식, ‘루꼴라 피자’. 시금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인 채소를 곁들인 피자로 고기를 너무 많이 먹는 요즘 사람들에게 권하는 메뉴다. 톰볼라 피자는 100% 우리 밀로 조리되고 있다

오는 밸런타인데이에는 많은 젊은 연인들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주를 이루고 있는 톰볼라에서 20대 커플에게 우 지배인이 추천하는 메뉴는 루꼴라 피자다. 우리나라 시금치와 비슷한 맛을 내는 루꼴라를 가득 얹은 이 피자는 건강식으로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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