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신림동 한 골목에 자리한 난쟁이파스타는 작고 아담하지만 마니아 손님이 주를 이루는 파스타 가게다. ‘난쟁이가 살 것 같은, 숲 속의 동화 같은 곳’을 콘셉트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며, 봄부터 가을 사이에는 여러 종류의 허브와 꽃들로 향기가 만발한다. 2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가 판매되고 있지만 계절마다 주기적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오로지 손님들의 맛 평가로 인해 정식 메뉴가 정해진다.
작은 식당일수록 매출을 늘리기 위해 손님을 더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난쟁이파스타를 운영하고 있는 김남현 매니저의 생각은 달랐다.
“사업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매출을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목표 매출에도 적정선을 두고 있다. 내가 최선을 다할 수 있을 만큼의 손님을 받기 위해서다. 매출을 얼마나 늘렸는지 보다 손님들이 얼마나 맛있게 음식을 먹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간혹 유명한 식당이나 어떤 음식의 맛은 가격과 비례하곤 한다. 하지만 난쟁이파스타는 요리의 질에 비해 가격은 대중적이다. 김남현 매니저는 가게 앞에 작은 화분에서 허브와 간단한 채소들을 직접 길러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난쟁이 파스타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위함이 첫 번째, 고객들에게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 두 번째다.
난쟁이파스타는 꽃게파스타와 트리바(곱창)파스타, 고등어파스타 등 이색적인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매달 신선한 재료를 수급해 ‘이 달의 파스타’ 혹은 ‘이 달의 스페셜메뉴’라는 이름의 신 메뉴를 선보이며 할인행사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식과 파스타의 궁합, 어떨까?
난쟁이 파스타가 여느 파스타 가게와 달리 특별한 것은 바로 이색 재료를 사용한 파스타기 때문이다.
방학을 맞은 10대부터 가족단위의 40-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찾고 있는 난쟁이 파스타에는 꽃게 파스타, 곱창 파스타, 고등어 파스타가 있다. 그야말로 양식과 한식의 조화다. 먹어보지 않고 이름만 들어선 과연 재료들의 궁합이 맞을까 싶지만 이 세 가지 파스타는 난쟁이 파스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들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는 2월 초 난쟁이 파스타에서는 조금 일찍 봄을 맞아 냉이를 곁들인 ‘쭈꾸미 파스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김남현 매니저는 “주꾸미는 봄 제철 음식 중 하나다. 봄을 맞아 냉이를 곁들인 ‘쭈꾸미 파스타’를 출시할 예정이다. ‘쭈꾸미 파스타’는 기본적으로 매콤한 양념으로 조리를 하지만 손님의 입맛에 따라 매운 정도를 조절할 수도, 매운 양념 대신 크림소스를 이용한 크림파스타로도 맛볼 수 있다”
김남현 매니저는 난쟁이 파스타가 혼자서 운영하는 식당이다 보니 손님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 그래서 2월 초 메뉴 개편과 함께 손님들에게 후식과 샐러드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게 특성상 불편함이 없도록 작은 샐러드 바를 마련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난쟁이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