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가 열리는 진주, 그곳의 대표 맛집

매년 10월 초가 되면 경남 진주에는 개천예술제가 열린다. 개천예술제는 진주 지방의 향토 예술제로,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축제 중에서도 한번쯤 가봐야 할 그리고 가고 싶은 축제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 기간에 남강 일대에서 펼쳐지는 찬란한 유등의 향연도 볼거리 중의 하나라 ‘유등축제’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이 기간에는 진주에 자리 잡고 있는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지난 해 이곳에서 연기대상을 받은 배우 김수현이 들른 맛집이 있다. 빠듯한 스케줄과 먼 거리임에도 ‘진주 맛집’이라 빼놓을 수 없었던 곳. 진주 시민들에게는 이미 맛집으로 이름난 콩세상웰빙밥상의 건강 밥상의 비결이 무엇인지 취재하기 위해 진주로 내려갔다.

▲콩세상웰빙밥상 김미성 사장

 

청국장을 만들기 시작한 지 얼마나 됐나

청국장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지 25년 정도 됐다. 다른 곳에서도 가게를 했다가 이곳 진주 칠암동으로 왔다. 이곳은 진주 토박이 음식점이고 모토가 웰빙이라고 할 수 있다. 말그대로 콩요리 전문 식당이다.

작두콩 청국장이란 어떤 것

이곳 청국장에 사용하는 콩은 일반콩이 아니라 작두콩이다. 작두콩은 일반콩보다 건강콩이고 항암 작용을 하는 음식이다. 옛날에는 임금이나 높은 벼슬아치가 병상에 누워 있으면 약용으로 사용하던 콩이다. 음식보다는 보약에 가깝지 않나 생각된다. 작두콩이 그만큼 보양식이다.

진천에 작두콩 청국장을 전문으로 생산해 내는 대규모 공장이 있다. 그곳과 협약을 맺고 투자를 하고 주주로 등록을 해서 그곳에서 작두콩 청국장을 제공받고 있다. 대두와 작두를 섞어서 발효해 청국장으로 만들고 있다.

▲작두콩 사진

청국장은 무엇보다 항암작용에 좋다. 연구결과로도 작두콩 청국장은 탁월한 항암효과, 고혈압, 당뇨, 다이어트에도 좋다. 또 가루로 된 약으로도 많이 섭취할 만큼 음식보다는 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콩세상웰빙밥상만의 청국장이란

이곳 청국장은 일반 청국장보다 냄새를 70~80%가량 줄였다. 청국장 제조 방식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구수한 맛이 나도록 한 것이다. 이 비법은 아무래도 밝혀드리기가 좀 그렇다. 오랜 연구결과로 이뤄낸 우리만의 비법이기 때문이다. 양해 부탁드린다.

냄새가 없기 때문에 어른들도 좋아하시지만 젊은 분들도 정말 좋아하셔서 이곳에는 젊은 손님들이 많다. 몇 달 전에는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씨도 진주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왔다가 소문을 듣고 이곳에 들러서 먹고 갔다. 식당 벽면에 사인도 있다. 얼굴이 정말 작더라(웃음).

콩까스는 어떤 것

콩까스도 100% 콩으로 만들어졌다. 콩까스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이곳의 효자 상품이다. 콩까스도 직접 개발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 요즘에는 백화점이나 마트에 콩고기 같은 것도 많은데 여기 콩까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내가 직접 사서 먹어봤지만 맛이 전혀 다르다. 전혀 아니더라. 콩까스 만드는 방법 또한 공개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밥상 사진

여수엑스포 지정 식당이었다고

여수엑스포를 할 때 진주시에서 진주 공식 음식점으로 지정을 했다. 또 경남도 출품 음식 대회에서 진주시 대표로 나가서 우승을 하기도 했다. 진주 대표 축제인 개천예술제를 할 때는 이곳에 들어오지도 못할 만큼 전국에서 모여들어 청국장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진주 맛집이라 인정받으며 오래가는 비결은

매일 직접 새벽에 나가서 발품을 팔아서 싱싱한 물건을 싸게 구입한다. 25년 동안 매일 그래왔다. 가까운 중앙시장에 나가면 시장에 시골에서 할머니들이 갖고 나온 재료를 발품을 팔아서 직접 구입한다.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가격을 올리고 돈을 많이 벌려고 하기 보다는 양심적으로 꾸준히 장사하는 것이 롱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음식 갖고 장난치면 손님이 먼저 아신다고 생각한다. 부지런함도 성공의 비결이 되지 않을까.

여러 군데에서 체인을 내 달라고 해서 노하우도 전수해 주고 체인을 내 줬는데 처음에는 잘 되다가도 그 곳에서 청국장을 은근슬쩍 중국산으로 바꾸는 등 편법을 써서 고객들이 다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장사가 잘되니 욕심이 생겨 재료비를 줄이려 한 것이다. 장사는 정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제일 먼저 알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있으면서 이제는 우리 가게 이미지까지 망가트릴까봐 체인을 아예 내주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음식점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직, 진실, 성실이 아닐까 생각한다.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요즘 겨울철이라 날씨도 춥고 또 사람들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건강을 해치게 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지 않나. 그러니 평상시에 한 끼를 먹더라도 꼭 건강식으로 챙겨 드시길 바란다. 진주 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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