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1년간 호주 멜버른으로 가서 생활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카푸치노를 맛보았습니다. 그 때 경험한 커피의 신선한 충격이 토프레소(ToPresso)를 시작하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첫걸음이었습니다.”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의 말이다. 누구나 선견지명의 힘이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의 생활이 오 대표의 선견지명을 유감없이 발휘한 때다. 커피에서 받은 영감은 미래를 향해 열린 커피전문점의 비전이었다. 창업 전 소프트웨어 기획자로 일하던 그는 어느 순간 능력의 한계를 느끼며 아내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다. 그때 찾은 아이템이 영감을 준 커피와 당시 인기 있었던 토스트를 접목한 카페 ‘토프레소’ 매장이었다. 첫 매장의 만족스러운 운영 결과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이어졌다.
가맹점을 10개로 늘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어려움이 찾아왔다. 4달 정도 아무런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야 했다. 결국 지난 2005년 6월, 사업을 정리하기로 하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오 대표는 이때, 사업의 의외성, 그리고 품질 혁신을 단행했다.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소스 만드는 법을 공개하고 재료 공급처 등을 알린 것. 결과는 성공이었다. 이후 가맹 계약이 쇄도하며 부활에 성공,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 도와줬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정리하기로 맘먹은 그 때 다른 사람을 위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지금의 경영 이념이 거기서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가난한 사람들이 자립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 이뤄질지 구상 중이지만 현재 제가 하는 일이 창업과 관련된 것이니 좋은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토프레소의 경쟁력이란
토프레소의 경쟁력은 진정성과 간절함입니다. 저희와 상담하신 분들이나 창업설명회에 오신 분들이 하시는 얘기 중에 다른 회사와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하십니다. 창업설명회 참석하시고 직접 상담을 하신 분들이 타 브랜드와 다르다고 느끼고 평가해주시는 이유가, 저희의 진심이 그분들에게 직접 전달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창업은 정말 쉬운 일은 아닙니다. 비용도 많이 들고 검토해야할 것들도 많습니다. 저희는 그분들이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도움을 드립니다. 저희는 각 매장이 잘 됐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토프레소 오종환 대표님이 가지고 계신 브랜드 철학은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삶입니다.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본사는 독불장군식으로 운영할 수 없습니다. 1차 고객인 가맹점이 있고, 최종 소비자인 토프레소를 찾아주시는 손님을 모두 고려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토프레소 매장을 찾아주시면 매장이 잘 되고, 매장 운영이 잘 되면 본사도 잘 운영되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더불어 사는 더 나은 삶’을 경영이념으로 하게 됐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나눔을 많이 강조합니다. 회사도 매월 일정 금액을 가난한 자들의 자립을 돕는 복지재단에 후원하고 있으며, 직원들도 각자가 후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향한 사랑과 관심이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프레소의 그간의 성과는
최근의 성과라고 한다면 내부적으로는 가맹점 지원을 위한 조직 구성을 세부적인 부분까지 마무리했고 내부 매뉴얼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가맹 본사는 가맹점을 위한 조직이 튼튼해야 하는데 그것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자 시스템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업그레이드한 부분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맹 본사의 지속적인 개선 보완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프레소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란
진심이 전략이라면 전략입니다. 진심을 통해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적극적인 소비자 대상의 마케팅은 진행하지 못하고 있지만 2015년에는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고자 저희만의 강점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진심으로 상호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목표로 좀 더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자 기획·준비하고 있습니다.
–토프레소가 성장하고자 필요한 요건과 정책적으로 바라는 점은
가맹점 사장님들이 가맹점을 잘 운영하도록 가맹점의 필요에 맞는 제대로 된 맞춤형 지원체제를 만드는 것과 그것을 제대로 운영하도록 회사의 각 구성원들의 능력을 향상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책적으로는 가맹점 사장님을 위한 정책은 꼼꼼하게 시행하는데 가맹본사에 대한 지원체계도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근래에는 프랜차이즈협회에서도 다양한 정책 건의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관련 부서에서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하는 정책이 수립됐으면 합니다.
–토프레소가 지향해 나갈 발전 방향은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가 잘되고 본사가 잘 돼야 가맹점이 더 활성화돼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본사의 능력이 부족하면 더불어 어렵게 사는 삶이 될 수도 있기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그러한 경쟁력은 가맹 본사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매장 하나하나가 주도적으로 운영, 유지하는 경쟁력을 포함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