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스튜디오가 수익을 쫓기보다 구리, 남양주라는 지역에서 사진 이쁘고, 마음 따뜻해지는 스튜디오라는 얘기가 나오는 러블리스튜디오가 됐으면 합니다”
지난 2008년 햇살 포근한 6월, 러블리스튜디오를 오픈한 오성민 대표는 사진을 좋아한 어머니의 영향으로 사진사가 됐다고 회상한다. “어릴 적 어머니가 사진에 취미가 있어 어린 시절 누나와 저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습니다. 친구들은 어릴 적 사진이 많다고 부러워했지요(웃음). 그래서인지 저도 순간순간의 추억을 담는 사진의 매력에 푹 빠기게 됐습니다”
웨딩 업체에서 일했다. 어린 나이에 베이비 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한 된 계기가 있나
졸업한 뒤 취업 나간 곳이 웨딩과 베이비 사진을 찍는 곳이었다. 웨딩 사진은 사람만 바뀔 뿐이지 표정과 자세가 다 똑같은데 너무 정적이고, 정형화 돼 있었다. 아기들은 그렇지 않다. 보통 스튜디오 오픈은 인테리어 시공을 전문가에 맡겨 1개월가량 진행하는데 젊은 나이에 오픈한 만큼 부모님의 부담을 줄여드리려 거의 모든 것을 손수 해결하고자 노력했다. 세트컨셉 기획부터 전기작업, 페인트 작업, 소품구매까지 2개월에 걸쳐 모든 작업에 참여해 비용 부담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노력했다.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오픈한지 6개월도 안 된 지난 2008년 12월, 스튜디오에 도둑이 들어 카메라, 카메라 렌즈, 심지어 tv까지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번에는 백일 사진을 찍고 이후 돌사진 찍으러 온 아기가 있었는데, 그 사이 아기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신 경우도 있었다. 그 전까지는 즐거움과 기쁨의 추억을 담는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일이 있은 후에는 그리움까지 담아보려 하고 있다.
베이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베이비 스튜디오가 대형화 추세로 변해가 소규모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러블리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8년간 베이비 사진을 찍으며 최상의 사진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생각으로 자부심, 자긍심을 갖고 일을 한다. 그런데 소규모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생겨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반면 가장 보람될 때는 언제인가
우리나라가 백일, 돌을 중시한다. 그러한 중요한 순간을 사진으로 영원히 남겨 둘 수 있음에 보람을 느낀다. 사진은 순간, 찰나를 담지만, 영원히 함께 할 수 있음이 근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