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참여복지를 통해서 생산적 복지를 구현하고 지구촌적 사랑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광화원 이영섭 원장이 말하는 지구촌적 사랑의 실천은 광화원의 설립정신을 뜻한다. 1952년 설립된 광화원은 허 마리아 선교사의 이념에 따라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한다는 정신으로 시각장애인의 양육에 힘써왔다. 시각장애인이 함께 생활하며, 교육과 훈련을 받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들을 이끄는 수장은 시각장애인 이영섭 원장이다.
사회의 빛이 되기 위해 마음의 눈 떠야
이영섭 원장의 심안을 밝히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힘은 로마서 8장 28절의 말씀이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1978년 사고로 시력을 잃고 그가 느꼈던 생각은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었다. 지금은 이곳 원장으로 시각장애인을 이끌고 있지만, 인간 이영섭에게는 마음의 눈을 뜨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시각장애인의 리더가 되기 위해 이 원장은 숙명을 받아들이고 선을 행함에 합심하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 것이다.
사회복지시설 지역사회 것 되게 만든다
“글로벌 시대에 걸맞다는 것은 우리의 철학이고, 참여복지를 통한다는 것은 방법을 뜻하고, 생산적 복지를 구현한다는 것은 목적에 해당합니다”
이 원장은 참여복지를 주창하며, 광화원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후원자, 자원봉사자, 지역운영위원들이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사를 계속해서 진행하는 이유도 참여복지를 정착하기 위함이다.
생산적 복지는 시각장애인이 사회 진출을 통해 자립하고 그에 따른 납세의 의무를 실천하면서 그동안 주위에서 받은 은혜를 갚아나가자는 의미다. “우리가 그동안 받았던 것들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세금 내면서 사는 것입니다. 국가, 국민, 기업에 감사하며, 성실히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죠”
충북광화원, 글로벌시대의 발걸음
이 원장은 2010년부터 ‘시각장애인 넓은 세상 보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의 견문을 넓힐 목적으로 시행하는 이 행사는 백두산, 독도, 한라산 등을 탐방하며, 시각장애인의 자긍심을 높였다.
“다가올 10월에는 설악산을 등반할 예정입니다. 동서남북, 세계로 뻗어나갈 저희의 행보를 지켜봐주시고, 사회로 적극 진출하는 모습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광화원이 밝히는 세상의 빛에 우리의 시선도 닿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앞으로 광화원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