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결과론적인 것이며 어쩌면 행복의 종착역일 수 있다. 인간은 여행하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그래서 삶은 존엄하다.
우리가 만나는 것은 인연이다.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운명처럼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도,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도 단지 인연이고 운명일 뿐이라면 우리들의 진심과 고통과 반성과 노력은 쓸모없게 된다. 삶은 틀에 갇혀 있지 않다. 누구에게나 삶은 존엄하다. 사람이 살면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분명히 사랑이다.
알엘 에이전시의 알엘(R.L)은 ‘사랑을 회복하다(Recover Love)’라는 의미다. 알엘 에이전시는 말 그대로 상대방과의 깨진 신뢰감과 사랑을 회복하는 곳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한 방향 제시
알엘 에이전시에서는 기본적으로 상담심리로 도와주고 있다. 헤어지신 분들, 재회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모색하는 분들, 가족, 이혼, 결혼 준비과정 중에 파혼하신 분들이 이용한다. 그분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다시 만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만남의 결과뿐만 아니라 그것보다 중요한 헤어지고 나서의 자기 생활들을 찾아가기 위한 방향들을 제시하고 도움을 준다.
뜻하지 않게 이별한 분들은 술에 의존하거나 지인 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쉽게 잊혀지지 않기에 무심결에 다시 연락을 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자신의 생활을 찾아가고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면서 다시 자연스럽게 만남을 이어갈 수 있게끔 컨설팅 해 준다.
헤어지신 분들은 감정적인 기복이 있어서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 컨설팅의 목적은 상대방이 돌아올 수 있게 진실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 자연스럽게 방향을 찾아갈 수 있게 한다. 헤어진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문제점만 인식한다.
연애상담사는 자격증도 필요하겠지만 정보, 경험, 심리 공부, 여러 사람의 상황이 다른 경험을 많이 겪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담에서 의뢰자들은 대부분 상대방과의 재회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우선은 의뢰자의 성향과 환경, 성격 등을 먼저 파악하고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본다. 자기의 문제점을 파악해야 헤어짐의 원인과 앞으로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다.
상담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에 도움을 드리는 것이다. 한 번에 자기의 문제를 풀어낼 수는 없다. 자기의 감정 기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진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스스로 풀어나가려고 한다. 상대방은 싫고, 헤어지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데 다시 만나려고만 한다.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상대방에게 문자를 보내고 만나려고만 하면 진심이 전해질 수 없다. 어느 정도 시기를 정해 계기와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이별 후의 우울증, 대인 장애, 집에서 아예 나오지 않는 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 그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고 그 마음 그 상태로 나간다면 어떻게 될까?
마음의 상처에 밴드만 붙여서 치유되지 않는다.
최영근 상담팀장은 “재회를 원하는 분들은 먼저 자기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무조건 다가가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 빨리 붙잡으려 하고 조급하게 연락을 취한다면 진심이 전달될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 상처에 밴드만 붙여서 치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드리면 진심을 통해 감동 받는 경우도 있다. 만남이 예전의 부담감이나 문제점을 풀러 나갈 수 있도록 한다. 그날 해결이 목적이 아니다. 너무 과하거나 감정적인 것으로 만나면 다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운을 남기고 헤어지는 게 효과적이다. 술자리는 안 된다. 이성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재회라는 상담 컨설팅을 하지만 연애나 사랑에 대한 강의, 또는 드라마를 생각하고 있다. 상대방과의 연애 목적을 눈에 보이는 것만을 갖고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면 다시 생각해야 한다. 사랑의 과정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들을 풀어서 연애 강의라든지 그 부분들을 도움을 줄 수 있는 컨설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