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유기동물이 들어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동물 등록 제도를 시행하긴 했는데 보호자들에게 강요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등록에 대해 보호자들이 적극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최근엔 가장 중요한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잊혀지고 있다. 동물병원에 들어오는 친구들이 주인을 만나 나가는 확률은 많지 않다. 원래의 주인이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이룸동물병원 이대현 원장은 “송파구 동물병원에서는 유기견을 임시적으로 데리고 있다가 보호센터에 옮기고 있다. 인근에 있는 동물병원들이 네트워크를 공유해서 문자로 유기견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하지만 임의로 데리고 있는 게 옳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병원에는 등급이 있는데 1차병원은 예방 개념이고 2차는 응급, 야간, 진단적인 치료적인 부분이고, 3차는 대학병원 수준의 진단기술로 활동한다. 이룸동물병원은 2차병원으로 가려고 노력중이다.
동물들을 바라보는 현대 의학 기술과 시각
최근에 동물들을 바라보는 시선과 의학 기술이 달라졌다. 나이가 많이 든 노령견이 늘어나는 추세다. 예전엔 앓다가 죽었을 친구들이 이제는 수명이 연장되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는 1차에서 못하는 부분들을 중간 입장에서 해주는 일이 많지 않을까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1, 2차가 사실은 애매한 기준이 있다, 일반적인 지역에서 보면 대등한 입장”이라고 말한다. 이룸동물병원에서는 야간 진료가 가능하고 입원에 필요한 것을 성실히 제공하고 있다.
이룸동물병원에서는 사람이 돌봐주는 개념의 인적인 육성을 많이 하고 있다. 이 원장은 “우리는 사람에 많이 투자한다. 수의사, 간호사, 매니저를 육성하고 가르쳐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놓칠 수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신경 쓰고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 견을 받고 이들을 위해 질적인 서비스를 높여야 하는데 양만 늘리고 애들을 홀대하면 안 된다. 병원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예전에는 입원 견을 철창에 집어넣었다. 이는 보호자분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인테리어에도 신경 쓰고 의식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 원장은 “응급상황에 대해 집에서 하는 조치는 많지 않다. 사람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까운 병원으로 빨리 이동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가까운 병원에서 1차적인 처치를 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그 병원에서 다른 기관을 의뢰해준다.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밤에 아플 경우에 24시 운영하는 병원은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우리도 그중 하나고. 야간에 상주하고 있다. 또 외상, 진드기 때문에 오시는 분들 중에 처음엔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털에 가려 피부에 붙어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미용하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진드기의 경우 이에 대한 예방약이 있다. 풀 접촉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책임한 분양은 근절돼야 한다.
돈벌이로만 분양을 생각하고 무책임한 경우가 종종 있다. 시중에 피부병, 진드기, 바이러스를 지닌 아이들이 가끔 분양되고 있다. 건강한 애들을 분양해야 하는데 분양하는 입장에선 팔아버리는 것. 돈만 받으면 된다는 개념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이 원장은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건 보호자와의 유대관계다. 우리는 주치의 개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낮은 자세로 내원하시는 분들에게 신뢰를 드리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성실한 마인드와 질적인 향상을 위해 장비를 투자하고 24시간 운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