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술’ 문화를 아시나요?

요즘 술에 대한 문화는 각양각색의 술을 섞어 마시는 것이 보편화가 되어 있다. 그러면 ‘술’을 잘 마시는 방법이 있을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함께 지금의 술 문화는 대게 ‘먹다보니 먹는 술’, ‘외로움과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먹는 술’, ‘어울리다보니 먹는 술’, 친한 사람과 만났기 때문에 먹는 술’, ‘사랑하기 때문에 먹어야하는 술’ 등 각양각색의 이유 때문에 먹고 있다고 말들을 한다. 이로 인해 지나친 과음을 유발하여 사고나 질병으로 몸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

한 애주가의 말을 빌려 ‘술을 잘 먹었다’라고 했을 때는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술은 아쉬움이 남지 않아야 술을 잘 먹었다’라고 말했다.

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우리의 전통주를 교육하는 ‘막걸리학교’의 허시명 원장을 만나 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특히 허 원장은 대한민국 제1호 술 평론가이자 전통주 품평가, 그리고 막걸리 감별사로 통하고 있다.

▲’막걸리학교’ 허시명 원장

– Q&A 허시명 원장

요즘 술에 대해 허시명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요즘 우리의 전통주들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보다 막걸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마시던 막걸리의 의미도 알면 막걸리에 대한 맛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다.

우리의 술의 역사는 조선시대에 술에 대한 제조법의 수많은 문헌들이 수록되어 있지만 그 이전 시대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고 중국이나 일본의 문헌에서 찾아 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참으로 아쉽다.

하지만 ‘고려도경’을 보면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 인종 원년 1122년 고려에 방문해 그림과 글로 막걸리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때 고려에는 찹쌀이 없어 멥쌀과 누룩으로 술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와 함께 술맛이 독하고 쉽게 취하고 빨리 깬다는 기록이 있다. 술이 독하다는 것은 고려 시대에 이미 밑술을 이용해 도수가 높은 술을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대목을 보면 일반적으로 고려 사람들은 술을 즐겼으며 서민들은 좋은 술을 얻기 어려워 맛이 없고 빛깔이 진한 것을 먹어 취하지 않는다고 수록되어 있다.

이는 서민들은 빛깔이 진한 탁주를 주로 마실 수밖에 없었으며 맑은 술을 뜨고 남은 것을 물을 희석하여 도수가 낮은 막걸리를 마셨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한마디로 서민의 술이었다는 것이며, 우리의 조상들이 즐겨 마셨던 애환이 담긴 술이 ‘막걸리’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막걸리를 마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막걸리’가 어떠한 술이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막걸리학교를 설립해 운영 중이라고 들었다. 설립 계기가 남다르다는데 무엇인가.

막걸리학교는 2009년 10월경 설립하게 됐다. 한마디로 우리의 막걸리를 세계의 명주로 만들기 위해서다. 그 때문에 저는 학교를 설립하기 전부터 우리 술에 대한 매력에 취해 전국을 돌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었다.

2004년에는 ‘비주, 숨겨진 우리 술을 찾아서’와 2007년에는 ‘주당천리’ 등의 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또한 2009년에는 프랑스 햇와인 ‘보졸레누보’를 명성보다 우리의 전통주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햅쌀 막걸리의 날’도 만들었다.

이처럼 막걸리에 목숨을 걸었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함께 동참해 막걸리를 알려주기를 바랄 뿐이다.

막걸리학교의 교육은 어떠한가.

교육을 설명하자면 막걸리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여름철을 이용해 현재까지 22기 수험생들이 교육을 이수 받았으며, 10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성향을 말하자면. 술을 좋아하고 좀 마실 줄 아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술에 대한 기능이나 효능, 술을 만드는 비법을 배우고 그에 대한 사업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모인 분들이다.

술과 관련 있는 분들이 모이다보니 서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교육이 끝난 후에도 서로 교류하고 있다. 특히 애주가들이며 좋은 술을 알맞게 먹을 줄 아는 분들이라 걱정은 없다.

수험생 모집은 140여명을 기준으로 선착순으로 받고 있으며 10여명 정도는 교육 이수자들로 추천을 받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소망이 있다면.

우리의 막걸리문화는 한 가지 맛이 아니다. 지역마다 색과 향, 맛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명주다. 전국 막걸리지도도 만들고 싶다. 그만큼 우리의 막걸리는 맛있다고 자신한다. 이제는 세계로 나아가야할 때로 국민 모두가 힘을 주었으면 한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모내기 등 ‘농번기’철이기 때문에 우리에 농부들은 ‘힘듦 씻을 수 있게 막걸리를 마실 것이다. 저는 세계인의 ‘힘듦’을 막걸리 한 사발을 함께 마시며 씻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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