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뎀은 지치고 쓰러진 자가 하나님의 위로와 힘을 얻어 재충전하여 믿음으로 다시 일어서는 휴식처를 의미한다. 여기에 하우스를 붙이면 따뜻한 쉼터이며 재충전의 집이 된다.
임실군 신평면에 위치한 로뎀하우스는 지난 2010년에 개원한 장애인 거주시설이다. 30명 정원에 28명의 장애인이 있으며 직원은 18명인 소규모 거주시설이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것처럼 작은 규모와 적은 인원으로 인해 오히려 장애인들의 마음 속속들이 다 파악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들에겐 특별한, 부모 같은, 부모를 섬기는 마음이 존재한다.
건축학도에서 장애인 거주시설 원장으로
로뎀하우스의 노준 원장은 건축학과를 졸업했고 건축 설계 일을 한 건축학도다. 그는 우연히 장애인 거주시설 설계를 하다가 운명처럼 장애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전엔 지적 장애인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들의 때 묻지 않고, 거짓말을 해도 금세 들키는 순수한 마음에 그는 반해 버렸다.
노 원장은 장애인들의 특성을 알기 위해 그들과 함께 살면서 장애인들이 본인의 정서와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애인은 마음만 주면 다 허물어져 버렸다.
그는 곧 사회복지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장애인들의 거주 공간과, 공용 공간, 부대적인 서비스 공간을 스스로 설계하고 로뎀하우스를 설립했다.
청정한 자립 서비스
로뎀하우스는 청정 지역에 있다. 사계절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은 로뎀 나무 그늘처럼 장애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
로뎀하우스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니고 있다. 정통 윷놀이, 요가, 자기 표현을 위한 미술 치료, 둘레길 탐방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또한, 궁극적인 자립지원 센터를 만들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기들의 공간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소한 부분들이 변화해서 자기가 선택할 수 있는 가치와 시야가 넓어진다는 것을 노 원장은 잘 알고 있다.
부정적인 장애인들은 로뎀하우스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그들의 마음속까지 알 수 있는 가족적인 사랑을 통해서 1,2년이 지나면 대부분 웃으면서 대할 수 있게 되었고, 인지능력은 떨어지지만 환한 얼굴로 바꾼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필요충분조건은 일의 창출
노 원장은, “장애인들 중 지적장애인들은 사고 판단이 잘 안 돼 일반 취업은 힘들다.”고 말한다. 어떤 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사회에 적절한 작업장이 불과 몇 개 안 된다는 것이다. “보호 작업장만 갖춰 놓고 최저 인건비도 못 받는 경우도 있다. 광역 군, 시 지역의 특성을 연계시켜 능력에 맞게끔 일거리를 제공하면 더 발전된 장애인 시설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로뎀하우스는 장애인들의 일을 창출하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소득 창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장애인들을 위한 가족적인 행복과 사랑과 믿음은 오늘도 꾸준히 필요충분조건으로 충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