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처럼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흥미로운 캐릭터들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 각각 전지현, 김수현이 분한 천송이, 도민준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김창완씨가 연기한 장 변호사님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픈 도민준의 집에 가택침입을 시도하는 형사에게 법적 근거를 들어 얼씬도 못하게 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누구나 그 장면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아 나도 어디 장 변호사님 같은 분 안 계시나.” 바로 여기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변호사, 바로 임태수 변호사다.

▲임태수 변호사

텔레비전 드라마나 존 그리샴의 소설을 통해 수없이 접한 변호사.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일이 뭔지 정확히 모른다.

“변호사의 기본적인 업무는 사실 두 가지입니다. 송무와 자문이죠.”

송무란 재판에 관련된 모든 일을 말한다. 재판정에 의뢰인과 함께 가서 재판받고, 필요하다면 경찰서나 검찰에 대동해서 조사시 입회해서 법률에 약한 의뢰인을 보호한다. 통상 우리가 변호사라는 직업에게서 떠올리는 업무다.

그러나 임태수 변호사는 자문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기업자문, 개인사업자 자문 이런 것들을 진행합니다. 계약서 봐드리고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알려드리고 그런 부분들이죠. 막상 계약서 작성하실때는 느끼지 못하시지만 실제 소송에서 계약서 문구하나에 수억원이 오갈수도 있으니 변호사와 함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임 변호사는 변호사의 주된 업무 중 하나가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는 일’이라고 말한다. “해결하지 않더라도 공감하고 어떤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있는지 제시하는 이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법리적 동반자가 되는 거죠.”

이런 소탈한 태도 때문인지 그와 어떤 식으로든 인연을 맺은 사람은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도 또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단순 법률 상담을 위해 오는 경우도 있고 재판이 눈앞에 닥쳐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인 일로 오는 분들 많으시죠. 이혼, 돈을 빌려줬는데 못 받았다, 임대해서 사는데 나가라고 한다, 임차인인데 안 나간다, 건설회사 하는데 돈을 못 받았다… 다양합니다. 개업 변호사는 일을 가릴 수 없죠. 살면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일을 다룬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도 유달리 강한 분야가 있을 것. 임태수 변호사의 경우, 복잡한 속내를 잘 알아주는 섬세한 면이 있어서인지 이혼소송에서 높은 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분야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는 욕심 많은 임 변호사.

“한번 오신 분들과 관계를 잘 맺어서 입소문을 타는 게 중요해요. 인터넷 광고로 이런 중대사를 결정하는 경우는 드물거든요. 의뢰인과 다른 사람을 통하지 않고 직접 카카오톡이나 전화를 통해 진행상황을 알려드립니다. 마음을 보듬어 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얼굴 보면서 다만 십분이라도 이야기하는 게 도리죠.”

이런 그의 생각은 ‘의뢰인들을 답답하게 하지 말자’는 좌우명으로 이어진다.

“수임단계에는 변호사가 눈치를 보지만 수임이 되면 변호사가 갑이 돼요. 뭐 하나 물어보지 못하고 눈치를 보시거든요. 서면을 내거나 하면 이렇게 진행될 거다 얘길 드리고 상대편에서 어떤 얘기가 오면 이런 이야기가 있으니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 재판날짜가 잡히면 알려드리고. 순간순간 이야기를 함으로써 의뢰인을 답답하게 하지 말자는 주의에요. 친절하다면 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이죠. 맘 놓고 일이 처리되고 있구나. 적어도 이 변호사가 내 편이구나. 이 사람은 나를 위해 최선의 일을 하고 있구나. 믿을 수 있도록요.”

‘친절한 임변’의 자문을 원하는 분은 수없이 많다. 각종 기업의 자문을 맡는 것은 물론이며, 그 밖에 수원에서 나고 자란 그는 그의 모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세 학교와 대한장애인협회의 자문을 맡고 있다.

“학교에서 폭력사건 등이 일어나면 법리적인 자문을 드리고 장애인들이 시설이 미비하거나 차별 당하거나 돈을 갈취 당하면 처벌을 강구하죠.”

선행을 마다 않는 그.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일까.

“지인들, 어려운 분들이 가끔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겪으세요. 영락 없이 사기를 당하거나 돈 문제, 폭력 문제에 시달리는 경우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거든요. 이런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제 직업을 좋아합니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실제로 친구를 대리해서 뭔가 문제를 해결해줬을 때, 그 친구는 ‘그런 일이 터졌을 때 진심으로 도움이 되는 사람은 없었다’며 임태수 변호사에게 무척 고마워했다고 한다.

또한 사건이 종료된 후 그 결과를 떠나 의뢰인들이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며 식사 한번, 술 한잔 하자며 사무실을 찾아오는 그 순간이 최고의 피로회복제라고 말하기도. 실제로도 사건이 종료된 후 대부분의 의뢰인과 형제처럼, 이웃처럼 지내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일을 즐기는 임 변호사. 힘들 때는 없을까.

“일이 많으면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재밌는 면도 있어요. 똑같은 일은 단 한 가지도 없거든요. 마치 책과 같이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독자들에게 전하는 당부를 들었다.

“금전적인 부분 때문에 찾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혼자서 처리해 보려다 일이 뒤틀리는 경우도 많죠. 상담에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작은 돈 아끼려다 열 배 스무 배 돈을 잃는 경우가 생겨요. 법리적인 문제가 생길 때 적극적으로 임해야 본인에게 좋습니다. 소송이나 계약서 작성 등 모든 법률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좀 더 편한 마음으로 변호사를 찾아오시라고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친구처럼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바로 그 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 임태수 변호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그를 만난 것이 내게 특별한 행운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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