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올해는 꼭 체중을 감량하리라 다짐하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공연히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었다가 나도 모르게 기부천사가 되버린 경험은. 왜 헬스클럽을 안 가게 될까. 힘들기 때문이다. ‘나는 운동하면 허리 아프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는 사람들이 있다. 제대로 운동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퍼스트 피트니스(first fitness)의 김명호 대표는 이들에게 해답을 제시한다.
김 대표는 대학 재학시절, 졸업과제를 하던 중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고 결심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성과를 내는 미션이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천직임을 깨달은 것. 대상을 선정한 후 그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고 몸이 변화하는 걸 보며 굉장한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자신이 설계한 대로 실제로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너무나 신기했다.
“지금도 자세가 너무 나쁜 회원들은 제가 담당합니다. 한번은 60대 시니어 고객님이 계셨는데 등이 굽어서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아도 호전이 안 되셨어요. 혼자서 잘 걷지도 못하셨는데 이젠 혼자서 웨이트를 하실 정도로 좋아지셨죠.”
그는 운동요법에 대한 달라진 인식을 실감하고 있다.
“예전에는 아프면 침 맞고 병원 가던 환자들이 요즘은 운동으로 개선을 바라는 경우가 많아요. 외환은행 지점장이던 한 여성 고객님은 골프로 지속적인 어깨 통증을 갖고 계셨는데 웨이트 20회 지도 받고 이제 골프를 자유롭게 즐기실 수 있게 되었죠. 운동만으로 그런 개선이 가능합니다.”
김 대표가 이러한 운동요법을 구축하기까지 그가 자생한방병원의 자생웰니스 피트니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
“수시로 한의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와 세미나나 미팅을 가지면서 교육을 받았고 일반인들 대상으로 강의도 다수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많은 회원들을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알게 되었죠. 한의학과 재생의학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가 생겼습니다. 스포츠 재활을 이해함에 있어 큰 도움을 받았죠.”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하여 제대로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보여주기식의 운동방법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방식을 개선하고자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 ACSM (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의 교육프로그램을 최초로 국내에 도입한 김 대표는 해부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의학과 운동을 융합해서 퍼스트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신규 고객에게 교육 프로그램 실시하기 이전에 먼저 자신의 몸에 대해 이해를 시킨다. 문진지 작성을 통해 그 사람에게 맞는 운동을 파악하고 개개의 사례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든 후 권유한다. 이를 위해 매우 세밀한 상담이 진행된다.
“무조건 입회하면 체육관에서 짜놓은 순서대로 운동시키지 않습니다. 회원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제시하죠. 무슨 운동을 정확히 몇 회, 이런 식으로 일대일 맞춤 프로그램이 들어갑니다.”
이를 위해서는 뼈와 근육, 호르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요즘 스마트폰 사용으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큰 근육의 움직임은 저하되고 작은 근육만 무리하게 일하고 있거든요. 뉴트럴 포지션(neutral position)등을 통해 현재 신체의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고 원래 중심자세는 어때야 하는지 가르쳐드립니다.”
퍼스트 피트니스는 몸의 중심을 찾아주고 자세를 바르게 한 뒤에 운동을 시작한다. 잘못된 자세로 웨이트를 시작하면 몸의 무리가 오고 자기가 들 수 있는 무게를 들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보디빌더가 하는 웨이트와 일반인이 하는 웨이트가 달랐지만 이제는 둘이 융합되고 있습니다. 퍼스트 피트니스는 메디컬 피트니스를 지향하죠. 이미 서구에서는 보편화되었습니다. 몸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화학적 치료나 물리치료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 받고 쉬다가 일상생활에 복귀하고 미국은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재활해서 일상에 복귀합니다. 무엇이 더 나은가요? 운동으로도 회복될 수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