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호감 가는 인상을 주는 데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하지만 그 호감을 완성하는 것은 목소리다. 세련된 외모로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목소리가 주는 이미지가 외모와 상충할 때 사람들은 그 대상에 대한 호감을 상실하기도 한다.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목소리가 갖는 중요성을 알고 있다.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즉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표현에도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다.
“목소리를 바꾸는 건 인생을 바꾸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학원을 찾는 수강생들에게 이러한 사명감을 갖고 지도하고 있어요.”
국내 스피치 학원계의 경향을 주도하는 W스피치커뮤니케이션 우지은 대표의 말이다.
W스피치커뮤니케이션(wspeech.co.kr)은 웅변학원 위주로 운영되던 스피치 교육기관의 패러다임을 현시대 흐름에 맞게 전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업체. 목소리는 타고난 것이므로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을 보기 좋게 바꾼 곳이기도 하다. 특이한 성대모양으로 아나운서나 MC가 될 수 없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던 수강생도 9개월 교육 끝에 소위 ‘잘나가는’ 행사MC로 탈바꿈할 수 있었다. 교육 효과가 분명하다보니 수강생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학원은 2010년 3월, 강사 한 명과 시작한 지 4년 만에 강사 30명을 보유한 중견업체로 성장하게 되었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강사들, 성장하는 수강생
첫 시작은 물론 쉽지 않았다. 모델로 삼을만한 선발업체가 없는 상항에서 맨 땅에 해딩 하듯 교육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했기 때문. 우 대표는 MBC 아나운서와 보이스 트레이닝 강사로 활약한 10년 노하우를 강사들과 공유했다(우 대표는 베스트셀러 ‘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수강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수강생 및 일반인의 욕구를 점검했다.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인터넷, 도서 등을 통해 관련 자료 및 다양한 상식을 쌓아갔다. 우 대표의 방에 들어서면 다양한 분야의 책들로 빼곡한 책꽂이와 마주하게 된다. “저희는 끊임없이 공부해요. 공부를 해야 수강생들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우 대표와 강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 제법 단단한 커리큘럼이 구축됐다. 입시·취업준비생과 방송인·강사 지망생, 직장인을 위한 과정을 마련했고, 단계별로 목소리 훈련과 스피치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제작한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며, 매 수업마다 수강생의 목소리를 녹음해 24시간 내에 담당 강사가 메일을 통해 피드백을 전달하고 있다. 강사들이 책임감 있게 수강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담임제, 소그룹 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생들이 최고의 만족을 얻는 거죠. 수강생들이 변하는 모습, 변화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강사들도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교육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원 교육을 통해 성장하는 것은 비단 수강생만이 아니라고 우 대표는 설명했다.
“강사들도 실력도 수강생들과 함께 성장해요. 이미 수년의 아나운서 경력을 갖춘 분들이지만 수강생들의 실력 향상에 긍정적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그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시는 것도 있고요.”
우 대표는 W스피치커뮤니케이션을 동종 업계의 최고 자리에 올려놓았지만 여기에 멈추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4~5년 안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피치 브랜드를 만드는 것. “스피치 교육기관을 생각할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신뢰감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