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순위 3위 SK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을 탈퇴한다. 이에 전경련은 또 다시 와해 위기에 처했다.
16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경련에 탈퇴원을 공식 제출한다. 다른 계열사들도 오는 23일 전경련 정기총회 전까지 순차적으로 탈퇴원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이후 회장단 회의 등 공식 행사 등에 불참하며 사실상 활동을 접은 상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미 탈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이번 탈퇴서 제출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또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운영비의 절반을 차지하며 구심점 역할을 해왔던 4대 그룹이 최근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날 이사회와 오는 23일 열릴 정기총회가 전경련의 거취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