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당사자 최순실(60)씨 측이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씨와 딸 정유라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는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소환할 경우 출석해 있는 그대로 밝히는 것이 의혹을 해소하고 사회 혼란을 막는 길이라는 게 최씨와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 본인이 조사를 받으며 범죄 의사가 드러나면 처벌받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피·잠적하거나 그렇게 하려 할 의사는 추호도 없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에는 “혐의가 뭔지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답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딸인 정유라씨의 특혜 입학 등 논란에 대해서는 “본인의 처신과 행동으로 딸이 매질을 받게 된 것에 어미로서 가슴아파하고 있으며, 딸에 대해서만은 관용을 베풀어주길 고대한다”고 설명했다.
독일로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사생활에 관한 가슴 아픈 일들이 있다”고만 답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언제쯤 입국할 것 같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사당국에서 대상자에 대해 통지가 오면 맞춰서 출석할 걸로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