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지역주민들이 직접 제안하고 결정하는 정책발표회, 「라이브정책쇼, 100인의 선택」을 열어 이목을 끌고 있다.
구는 오는 8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주민들의 정책 발표와 함께, 알뜰살림추진단 등 전문가 50여명 및 지역주민들 50여명이 토론하고 현장투표로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라이브정책쇼, 100인의 선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날 정책발표회에서는 동 주민들로 구성된 12개 팀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 경제, 보육․교육 분야 3개 섹션별 주제로 나눠 제안사업을 발표하게 된다. 주요 제안사업은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긴급 SOS 비상벨 설치 확대, △어르신 효도를 위한 어르신 안심 하우스 등 생활밀착형 정책들이다.
주민들의 발표가 끝나면 현장 토론과 함께 100인의 평가단들이 전자투표로 최우수 1팀(시상금 50만원), 우수 2팀(각 30만원), 장려 2팀(각 20만원)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 날 투표결과 우선순위에 따라 주민참여 예산 등으로 선정된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구가 이번에 주민제안 정책발표회를 열게 된 것은 공무원들의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피부에 와 닿는 필요사업을 실천함으로써, 정책에 대한 주민과 구청의 체감 온도차를 줄여 주민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이번에 여성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SOS 비상벨 설치를 제안한 방배2동 주민 이경애(43세, 여자)씨는 “요새 묻지마 범죄로 어두운 골목길을 다니는 우리 딸들과 가족을 위해 먼저 구에서 꼭 해줬으면 하는 SOS 긴급벨을 구상하게 됐다”며 “손에 잡히지 않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 주민들이 실생활에서 정말 필요한 정책 아이디어를 알리고 함께 소통하는 것 같아 의미가 크고 보람된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여 지역주민들의 관심사항과 니즈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반영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정책발표회를 통해 주민들이 제안한 내용을 귀담아 듣고 사업운영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