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 신용평가가 한 등급 상향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서울시의 자체 신용도를 기존 ‘A+’에서 ‘A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S&P는 서울의 최근 경제동향과 전망, 중앙정부와의 관계, 서울시의 재정건정성, 채무관리 중장기 정책에 대한 전망을 종합 평가해 지난달 기준 장기신용등급을 AA-로 통보했다.
S&P의 장기신용등급은 투자적격상태 중에선 최하위인 ‘BBB-’부터 최고등급인 ‘AAA’까지 구분된다. 서울시가 받은 AA-는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서울시의 장기신용등급은 2000년 BBB에서 2002년 7월 A-로 상승했고, 2012년 9월 A+로 평가된 후 올해 10월 AA-로 다시 한 등급 올랐다.
S&P는 서울이 한국 수도에 걸맞은 견실한 경제와 우수한 재정관리 역량, 매우 우수한 유동성과 예산 성과, 낮은 부채부담 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S&P는 박원순 시장에 대해선 시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채무를 8조원 이상 감축하는 등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그러나 서울시의 신용등급이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넘어설 수는 없어 AA-에 그쳤다고 밝혔다. 서울의 1인당 국내 총생산액(GDP)은 2만7800달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