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가 민선6기 들어 사실상 처음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인 연두방문이 28일 관평동을 끝으로 10개 동에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구에 따르면 이번 연두방문은 기존 형식적인 보고와 일방적인 구정 전달에서 벗어나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직접 주민들에게 구정 핵심 비전과 현안을 설명하고 유성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또 참여자도 직능단체 회원이 다수였던 예전에 비해 올해는 다문화가정과 학부모, 대학 총학생회장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 구정 제안에 적극성을 보인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연두방문 기간 총 132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는데 분야별로 구청장과의 주민과의 대화 38건, 연두방문 행사 시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받은 희망 메시지 60건, 현장에서 실·과장들이 직접 민원상담에서 나선 부서장 현장건의 34건 등이다.
건의 내용을 보면 도로보수와 과속방지턱 설치 등 생활 민원에서부터 학교 도서관 정비(원신흥동), 스포츠 시설 조성(원신흥동) 등 도시 문화 인프라 구축에 관한 중·장기 발전 과제들에 대한 건의도 쏟아졌다.
또 기존 구청에서만 발급되는 국민연금 농·어업인 확인서를 동 주민센터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제도 개선(노은1동)에 관한 사항을 비롯해 하수종말처리장 조기 이전(전민동), 관평동 원자력연료 공장증설(신성동), 한화그룹 이전설 문의(신성동)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내용을 묻는 질문도 다수 나와 주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아울러 한밭대학교 경유 버스노선 증설(한밭대 학생회)과 노후 공동주택 지원(전민동), 도안신도시 주변 주차공간 확충(원신흥동), 공공헝 어린이집 확충·CCTV 설치(온천1동) 등에 대한 다양한 건의사항도 도출됐다.
구는 이번에 제기된 주민건의 사항에 대해 해당부서별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관리카드를 작성, 연중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허태정 구청장은 “특히 이번 연두방문에서는 주민들의 지역 발전에 대한 열망과 유성구가 주민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며 “주민과 함께 행복 유성을 만들기 위해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