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활동하는 청년문화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2014 전국청년문화기획자대회’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하고, 2014 문화의 달 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광주지역 문화기획자 95명, 전국 지역문화기획자 95명 등 총 200여명의 문화기획자들이 참가한다.
도시와 마을, 시장과 거리, 골목과 일상 공간을 기반으로 지역의 변화와 성장을 모색하는 지역 청년문화기획자들이 중심이 돼 오는 17~19일까지 양림동 일원에서 진행된다.
‘2014 전국청년문화기획자대회’는 전국 단위로 개최되는 최초의 행사이다. 전국의 지역문화기획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창조직업군으로서 문화기획자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들을 진행한다.
그 시작은 ‘청년문화기획자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비롯된다. 이한호 공동디렉터는 “청년문화기획자들뿐 아니라 문화현장의 선배님들과 지자체, 관련 기관, 대학, 단체 관계자들께서 모두 함께 관심을 가질 때 비로소 해답을 찾을 수 있다”며 “이번 행사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발견하기 위한 첫 번째 자리이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장소도 눈여겨볼만하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마을’로 들어왔다. 정민룡 공동디렉터는 “문화기획자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대회의 장소가 한 마을이라는 것은 굉장히 상징적이다”며 “문화기획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마을에서 담론을 형성하고, 문화에 대한 진정성을 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광주 남구 양림동은 광주 최초의 근대역사문화마을로 최근 다양한 문화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주제프로그램과 담화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주제프로그램에는 ‘문화기획자, 땅심을 돋우다’는 세부주제를 통해 문화기획을 통해 변화한 광주의 새로운 문화지도를 전시하는 문화기획여지도전과 ‘人心地心, 참 좋은 이야기’를 주제로 스토리 사랑방이 진행된다.
주제프로그램은 마을의 가장 기초적인 생활문화장소인 마을가게 7곳에서 진행되며, 서로의 기획사례와 고민을 나누는 자리이다.
리사이클, 도시생태, 아파트 문화공동체, 흐르는 골목, 마을 학교, 생활문화디자이너 등 전시와 이야기 주제도 다양하다. 담화프로그램은 궁리섹션과 주제담화로 나뉜다.
궁리섹션은 생활문화기획과 도시문화기획, 아시아를 주제로 섹션별로 진행되며, 주제담화는 ‘지금, 문화기획자란 누구인가’를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200여명의 청년문화기획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지역 기반의 우수한 문화기획사례들을 모아 광주지역 문화기획 대표사례들을 발굴했다.
전국 각지의 청년문화기획자들도 함께 한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등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문화기획자 95명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박선정 ‘2014 문화의 달’ 행사추진위원회 기획단장은 “지역문화융성 시대의 주역으로서 청년문화기획자들이 스스로의 역할을 고민하는 장이 될 것이다”며 “전국 각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화기획 길을 개척하기 위한 첫 발을 광주에서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