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최근 5년간 발표한 기상특보 3건 중 1건은 예측이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석현 위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상특보 정확도는 65.9%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해일특보가 23.5%로 가장 낮았으며 강풍특보 50.0%, 풍랑특보 52.4% 등의 순이었다.
또한, 기상특보를 발표했어야 함에도 발표하지 않은 건이 520건으로 이 중 풍랑특보가 20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풍특보도 101건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정확도 계산에서 이를 제외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현 위원은 “기상특보는 기상재해 예방을 위한 중요한 수단인 만큼 정확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특보를 발표하지 않았는데 실제 특보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더욱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기상청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상청이 특보를 발표한 후, 결과에 적중했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관측지점 부족, 장비장애를 이유로 검증에서 제외한 경우는 56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 검증과정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태풍특보의 경우 해상특보(태풍이 해상에서 진행하는 동안 발표한 특보)를 검증에서 제외해 지난 5년간 발표된 361건 중 절반이 넘는 187건이 검증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위원은 “태풍특보 절반 이상을 검증에서 제외하면서 정확도가 82.8%라고 한다면 누가 이를 곧이곧대로 믿겠느냐”며 “발표한 특보는 검증을 하는 것이 기상청의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