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체험훈련을 하던 중 특전사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 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망한 특전사 하사 2명은 지난 2일 밤 모의훈련장에서 ‘포로시 행동요령 훈련’을 받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 훈련은 포로로 붙잡힌 상황을 가정해 머리에 두건을 쓰고 손과 발이 묶인 상태에서 1시간 이상 버티는 식으로 진행됐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소속부대 훈련장에선 24명의 병력이 1일부터 4박 5일의 일정으로 적군에게 포로로 잡혔을 경우에 대비한 포로체험 훈련을 진행 중이였다”며 “훈련 당시 물리적 가격이나 압박, 고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2일 오후 9시 훈련을 시작하고 1시간 정도 지난 10시께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지만 이를 들은 훈련 통제관과 지원요원들은 훈련상황 조성을 위해 소리친 것으로 생각했다고 부대 관계자가 진술했다”고 전했다.
당시 살려달라는 외침을 누가 했는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로 체험훈련은 외국에서도 훈련 도중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위험한 훈련이다.
한편,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이모 하사와 조모 하사는 청주시내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 측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으나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포로 체험훈련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통풍이 잘 안되는 천으로 한 거 아니야?”, “살려달라고 누가 했지가 중요한건가”, “위험한 훈련이면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웠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