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분야에 깊이가 있는 전문인재, 즉 I자 형 인재를 요구 하던 시대를 지나 현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소통 능력이 우수한 A자 형 인재를 선호하는 시대이다. 과거에는 내 전공 분야만 열심히 공부 하면 살아 남는 시대 였다면 지금은 세상과 단절된 나만의 사고만으로는 글로벌 시대를 헤쳐나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소통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인데, 결국 활동과도 직결된다. 활동을 통해 대인 관계를 발전 시키고 자신 만의 스토리로 인생의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청소년들이 청소년 특별활동 소셜 네트워크 유테카를 통해 소개가 되었다.
김동찬 군(서울국제학교, 고2) 이 외국인 노동자들을 만나게 된것은 작년 서울 이주노동자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서 통역을 해주고 도움을 주면서 동찬군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여러가지 이슈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된다.
우선 김동찬 군이 그들과 이야기 하면서 느꼈던 것은 한국인들이 가진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는 것이다. 단일민족 기반의 한국은 이제 경제구조 상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에 서 있지만, 정작 정부, 시민, 그리고 업주들은 이러한 외국인의 평등이나 인권 관련하여 무관심하여, 우리의 경제적 현실과 그들을 우리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데에는 괴리가 있는 점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김동찬 군은 유테카에서 제공하는 청소년 글로벌 활동 엑스포 등에 적극 참여하여 여러 사람들의 편견을 없애는 설문조사나 캠페인에 앞장서는 한편,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서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소식지 등을 만들어 제공하는 등 외국인 들이 한국을 자신의 두번째 고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이나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평등한 대우를 받고 교육의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현재 그들을 위한 차별화 된 영어 프로그램 및 문화교류 프로그램등도 계획하고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강상호 군(경인고 2학년)은 1학년 때 까지 수업을 마치면 PC방만 떠도는 학생이였다고. 2학년에 올라 오면서 우연히 알게 된 유테카를 통해 유기되는 유아들을 거둬 주고 있는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 봉사를 시작으로 연탄배달봉사, 사랑의 쌀 배달 봉사, 떡 만들기 봉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열정을 갖게 되었다.
강상호 군은 “봉사 하러 다니는 것이 공부에 방해가 된다고 일부 어른들이 만류 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느끼는 거지만 내가 어느 한 곳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열정이 있는 학생과 열정이 없는 학생의 차이는 집중력의 차이이고 그 차이는 바로 학습능력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됬다” 라고 말했다.
한편 강상호 군은 “얼마전 유테카에서 해 오던 활동들이 EBS에 소개가 되었고 스튜디오 녹화를 갔는데 정말 신선한 경험 이였다. 꿈이 방송연출가 인데, 방송과는 전혀 무관 할 것 같았던 봉사활동을 통해 EBS에도 출연 하고 방송 세트장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내 진로에 대해 더욱 흥미가 생겼다. 무엇이든 열정을 다해 임 할 때 기회는 오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
김동우 군(명덕외고 1학년)은 교 내에서 GODO라는 사회과학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다. 사회과학 전반에 대한 이슈를 다루면서 전문 지식도 쌓고 동아리 회원들의 적성과 진로를 찾아 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동우 군은 “청소년들이 사회적 참여가 많이 부족 하다. 하루 일과가 빠듯하고 공부에만 매진해야 하는 환경적 이유도 있겠지만 사회적 이슈들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많은 이유일 수도 있다. 청소년들의 눈 높이에 맞춰 가상으로 FTA를 체결해 보기도 하고, 정치인이 되어서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도 발표해 보고, 환경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도 발표해 보는 등 청소년들도 알아야 하지만 어려워서 접근 할 수 없는 이슈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보고자 노력 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저와 같은 활동을 하면서 가상 이라도 체험을 해 보았으면 한다. 글로 이해하는 것과 몸으로 체험해 보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다. 2학년이 되면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 하겠지만 더 많은 사회적 이슈를 다양한 방법으로 다뤄서 나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진로가 무엇인지 찾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 밖에 손주연(고양예고 2학년)은 사회적이슈를 연극으로 승화 시켜 대중 앞에 선보이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극작가로써의 진로를 개척 하고 있으며, 고성준(민사고 3학년)은 HERMES라는 청소년경제잡지를 발간 하면서 경제 애널리스트로의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유테카 리더십멘토는 “자신만의 진로와 꿈을 아직 못 찾고 하루 일과에만 끌려 다니고 있는 청소년들이 여전히 많다. 활동을 하면 공부에 소홀할 것 같다고 하는데, 자신에게 맞는 활동을 하면 열정이 생기고 그 열정은 고스란히 공부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공부만 잘하는 인재를 선호 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소통에 능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위기관리와 대인관계가 원만한 인재를 선호 하는 시대에 나만의 활동은 매우 중요한 인재의 덕목 중 하나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