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겨울철이면 폭설로 비닐하우스가 붕괴되는 사고가 반복된다. 2004~2011년 통계를 보면 연평균 피해액은 462억원, 연평균 피해면적은 5,140,000㎡에 이른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2~6m 간격으로 비닐하우스 안에 보조 버팀기둥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여운광, 이하 연구원)이 비닐하우스에 대한 구조 해석 및 국내외 비닐하우스 관련 문헌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연구원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폭 6m, 길이 100m인 비닐하우스인 경우 1동의 지붕에 쌓이는 눈의 무게는 10cm당 소형 트럭(1.5톤) 2대분의 무게와 맞먹을 정도로 무거우며 비닐하우스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쌓이면 비닐하우스 지붕 중심부에 큰 힘이 작용해 양 측면이 크게 휘면서 내려앉게 된다.
그러므로, 서까래 규격(2.5㎝) 이상의 철재파이프를 사용해 보조 버팀기둥을 2~6m 간격으로 설치해 뼈대를 튼튼히 해서 중심부가 받는 힘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비닐하우스 위의 보온 덮개나 차광망은 미리 걷어 두어 눈이 지붕에 쌓이는 것을 최소화하고 비닐하우스가 처지지 않도록 하우스 밴드(끈)를 평소보다 팽팽하게 당겨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아울러, 하우스 내부에 난방기를 가동해 쌓인 눈을 빨리 녹게 만들고 비닐하우스 위로 쌓이는 눈을 수시로 치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연구원은 위와 같은 내용이 담긴 ‘겨울철 대설 대비 비닐하우스 관리요령’ 홍보 동영상을 제작, 13일부터 농촌지역 지자체와 지방 농협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또한 이 동영상을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SNS나 온라인 매체를 통해서도 홍보할 예정이다.
여운광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각종 재해·재난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홍보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