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마무리 하게되는 12월의 마지막주
2016년을 되돌아 보고 나면 박근혜 정부 4년은 과연 어떤 시대였나 스스로 되돌아보게 된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절로 한 소설의 제목이 떠오른다.
‘상실의 시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1988년에 국내에도 출간된 이 책의 원제는 ‘노르웨이의 숲,
당시 원제로 나왔을때는 큰 화제를 이루지 못하고 그저 그런 소설로 남겠거니 했던 이 작품은 한국인 번역가가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을 달고 재출간 했을때 베스트 셀러에 등극했다.
제목만 바꿔서 달았을 뿐인데 왜 이 소설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는지는 당시의 시대상황을 엿볼필요가 있다.
기적적으로 이루어낸 87년 개헌과 대통령 직선제를 이뤘음에도, 국민들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정치인들의 3당합당이라는 정치적 노림수로 다시 군사정권의 군인에게 정권을 이양해버렸다.그런 어이없는 90년대초의 정치상황속에서 국민들은 적잖은 상실감을 맛보았다.
그리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란 사람이 사실은 4년간, 혹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자신의 뒤를 봐주던 측근에게 이 나라의 국정을 맡기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2016년
세월호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저버린 정권, 국민의 세금으로 부정축재를 저지른 정권, 공권력을 이용해 기업들에게 부당한 자금을 챙긴 정권, 권력을 사유화해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이 정권의 민낮앞에서 국민들은 각자도생이란 네글자를 가슴에 새겼고 더 이상 국가는 국민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란것을 깨달았을것이다. 국가란 울타리가 사라졌다는 그 사실은 수많은 국민들에게 상실감을 주었다.
상실의 시대…
어느 한 청년의 가슴아팟던 첫사랑에 대한 절절한 이야기가 담긴 소설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이 제목을 달고 출간된 소설은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받으려는 국민들의 심정때문이었는지 날개돋힌듯 팔렸고, 국민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상실의 시대를 살고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시는 이런 제목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기를 바래본다. 우리 국만들은 더 이상 치유받기위해 그 어떤물질적인,정신적인것에 기대어 방황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바라건데 새롭게 맞이할 2017년은 국민들의 이 상실을 치유해줄 새로운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