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해냄에듀가 평화, 인권, 노동 등 영화 속에 담긴 다양한 주제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함께 살펴보는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를 출간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를 집필한 송치중·차경호 역사 교사와 전국의 10명의 역사 교사가 영화를 매개로 만났다. 12명의 역사 교사는 역사 영화를 소재로 더 나은 세계사 수업을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공공 역사’ 등과 접목해 세계사 수업을 고민했고 그 결과를 책으로 엮었다.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는 미국 사회의 흑인과 여성 차별, 인권 문제를 다룬 ‘히든 피겨스’와 ‘노예 12년’,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아이들의 성장기와 의인을 다룬 ‘조조 래빗’, ‘쉰들러 리스트’, 산업화 시대의 노동 문제를 다룬 ‘모던 타임즈’, 중국과 일본의 근대화를 다룬 ‘신해혁명’과 ‘라스트 사무라이’, 여성 참정권 운동을 다룬 ‘서프러제트’, 프랑스 혁명을 다룬 ‘원 네이션’, 잉글랜드의 절대 왕정을 다룬 ‘골든 에이지’, 유럽의 고대와 중세를 다룬 ‘글래디에이터’와 ‘킹덤 오브 헤븐’까지 12편의 영화를 선정해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세계사를 살펴보고, 팩트를 체크하며 영화와 역사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다닐 수 있게 구성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세계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것이다.
◇영화를 통해 교과서 너머의 역사를 배운다
영화가 역사 수업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세계사 영화에 비친 역사의 진실을 들여다보고 역사를 이해하며 해석하는 방법을 고민한다.
사람들은 이제 역사를 교과서와 같은 문자를 통해서만 이해하거나 기억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영화, 유튜브, 드라마 등 역사를 주제로 한 미디어들이 넘쳐난다. 특히 잘 만든 역사 영화나 드라마는 대중에게 단순히 흥미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역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고 사회적 반향까지 일으킨다.
전국에서 역사 영화를 통해 역사를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고민해 온 12명의 역사 교사들이 세계사를 다룬 수많은 영화 가운데 12편을 선정했다.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 속 정보를 팩트 체크해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부합하는지 분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생각해 볼 수 있는 발문과 활동 자료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을 직접 답사할 수 있는 역사의 현장까지 소개해 영화를 본 이후에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먼저 출간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의 고민을 그대로 이어 가면서도 세계사라는 측면을 고려했다. 또 문자보다 미디어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들이 역사를 어떻게 소비할 수 있는지도 함께 고민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세계사’는 독자가 역사 영화라는 미디어 매체를 통해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감정 이입, 추체험하며 역사적 판단을 내리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방법을 제시했으며, 세계사 영화 리터러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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