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문예춘추사가 제77회 식목일을 앞두고 이천식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경팀장이 쓴 ‘나무는 내 운명’을 출간했다.
저자는 공무원을 시작하면서부터 나무 심는 조림(造林) 업무를 담당했다. 2013년 개최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이 2015년 국가정원 제1호로 지정되면서 박람회장의 정원팀장으로 일했다. 현재 2023년 개최 예정인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에서 박람회장 설계와 조성 업무를 총괄하는 정원시설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오얏나무 천 그루를 심는다’는 뜻의 이천식(李千植)이라는 이름처럼 저자는 나무를 ‘운명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
국내 최초로 순천만 국가정원이 조정되면서 사람들은 국가정원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꼈다. 하지만 그런 아름다운 국가정원을 만들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고가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책은 국내 첫 국가정원을 만들기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나가 국가정원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저자가 전하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뒷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네덜란드 쾨켄호프를 다녀온 뒤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나무가 죽으려야 미안해서 죽지 못하도록 정성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나무를 구하고, 심고, 길렀다.
책은 △모과나무 한 그루를 옮겨오기 위해 날마다 마을을 방문하다가 위험에 빠진 할머니를 구한 사연 △큰 나무 하나를 헬기로 운송하기 위해 모인 많은 사람의 노력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 나온 나무와 돌들을 옮겨오기 위해 위험한 도로 상황을 정리해야 했던 기억 △법원 등기부에 등재된 호적 나이 500세와 달리 100년은 더 살 것 같은 나무의 사연 △많은 스타가 기증한 국가정원의 나무 이야기 △국가정원을 만들면서 매립형 말뚝지주목을 고안해 내면서 특허까지 받은 저자의 경험 등 다양한 뒷이야기들로 읽는 이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나무에 대한 그의 따뜻한 시선까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공무원 한 명이 이뤄낸 이야기가 아니다. 함께 노력한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좋은 나무 한 그루를 찾기 위해 전국을 누비고,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나무를 모으고, 옮겨와 심고, 잘 자라도록 정성을 다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문예춘추사 담당자는 “책은 식목일을 앞두고 길가에 심어진 나무 하나하나에서도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며 “저자는 오늘도 정원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누비며 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도서는 전국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절찬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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