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최지현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인파가 몰리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역시 취소 됐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예정이었던 ‘세미콘 코리아 2020’가 미개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여 만든 SEMI는 세미콘 코리아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최신 동향과 전망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약 5만명이 관람했고, 올해는 약 5만 5000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며 참가기업, 참가부스, 관람객 등 역대 최대규모를 예고하기도 했다.
협회는 준비 과정 중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돌자 행사 예정지인 삼성동 코엑스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행사장 주변 숙박업체들과 협력해 마스크, 손세정제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비상사태(PHEIC) 선포로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행사일정을 미뤘다.
협회는 안내문을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1월 30일(유럽 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면서 “세미콘코리아 2020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향후 계획은 결정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