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복잡한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생체인증기술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뉴스코리아 조민수 칼럼니스트]

웹사이트에 로그인을 하거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사용자 인증단계를 꼭 거치게 됩니다. 예전부터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숫자키로 된 암호가 있었고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됨에 따라서 개인 ID와 암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와 프로그램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밀번호에 대한 해킹이 늘어가고 그걸 다시 막는 방화벽 및 암호화프로그램이 흡사 창과 방패의 대결과 같이 함께 발전되어 왔습니다. 한동안 많이 사용되어왔던 액티브X 인증 프로그램이나 공인인증서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개인 인증 보안 프로그램일 것입니다.

이젠 액티브X 프로그램이나 공인인증서 마저도 점차적으로 없애고 보안 프로그램으로 생체인식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인 갤럭시 S8은 하나의 스마트기기에 보안 프로그램의 홍채, 안면, 지문의 생체인증 기술을 모두 적용함으로써 현재의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습니다.

생체기반 인증은 지문, 홍채, 얼굴 등 생물학적 특징과 음성, 서명 등과 같은 행위적 특징을 기반으로 사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인증 방식과 비교하여 ID와 패스워드를 암기하거나 타이핑하는 불편함의 감소와 OTP, 공인인증서 사용을 위한 별도의 인증토큰을 소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높고 사용자의 고유한 신체 정보가 사용되기 때문에 복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높은 보안성의 특징이 있습니다.

생체인식을 위한 센서의 소형화가 진행되면서 활용분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가 핵심 시설 등의 출입통제와 같은 분야에 적용됐다면 최근에는 금융권이나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민간부문에서의 서비스에 대한 적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체인증 시장 동향과 시사점
글로벌 모바일 생체인증 시장은 2015년 26억 달러에서 2020년 333억 달러로 연평균 6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스마트폰 지문인식 탑재율이 2012년 0.5%에서 2020년 47.5%로 확대되고 홍채인식 탑재율도 2015년 스마트폰 판매량 대비 1%도 안 되는 수준이었으나, 2020년 10.6%로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어 생체인식과 지문인식 탑재 스마트폰 보급율의 증가가 모바일 생체인식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생체인식 시장은 연평균 1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 중 홍채인식의 경우 2013년도 10억매출로 전체시장 비중의 0.7%를 차지했으나, 2018년 330억 매출이 되어 연평균 94.7%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문인식의 경우 2013년 990억 매출로 전체 생체인식 시장의 57.4%의 비중에서, 2018년 1,660억 규모로 시장 내 비중은 39.9%로 전체 생체인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안면인식의 경우 2013년 560억 매출로 생체인식 시장의 32.5%에서 2018년 1,940억 규모로 시장비중이 46.9%로 지문인식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국내 정보보안산업은 간편결제서비스, 인터넷전문은행 등 핀테크(Fintech) 산업의 확대로 연평균 14.2%의 성장이 전망됩니다. 정보보안 시장은 보안제품과 서비스로 나뉘는데, 정보보안제품 시장은 서비스 시장 대비 4배 정도의 시장으로 절대 규모는 크지만, 서비스 시장이 제품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핀테크, 헬스케어, 위치기반서비스 등 신종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보안기술로 성장하고 있는 생체인증 기술들이 앞으로 스마트기기나 각종 서비스 이용에 있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을 제공하여 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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