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미래 과학기술과 산업의 총체라 불리는 로봇의 형태는 시기에 따라 그 모습이 다양하게 변모해왔다. 단순 행동의 반복뿐이었던 1차원 형태의 로봇은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드는 현재, 인간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이를 우리는 안드로이드 로봇이라 부른다. 안드로이드 로봇은 사람을 닮았지만 그 안에는 다른 로봇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모터, 센서, 제어기, 관련 소프트웨어가 장착돼 있다. 또한 로봇 구동에 필요한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구조가 갖춰진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상황에 따른 구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안드로이드 로봇은 이 같은 로봇의 기본 조건들을 전부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로봇만의 차별점은 이 것이 인간을 위한 서비스 로봇이라는 점에 있다. 또한, 사람과 닮은 특성으로 인해 로봇을 설계하거나 동작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인간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안드로이드 로봇만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안드로이드 로봇공학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안드로이드 로봇 공학자를 꿈꾼다면 대학교 및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전기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등을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즘은 응용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면서 심리학(특히 인지심리학)이나 물리학을 전공하고 로봇을 연구하기도 한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일반적으로 석사 이상의 학력이 요구된다. 로봇공학자는 기본적으로 로봇이 센서로 자신과 외부의 상태를 파악하는 ‘지각(perception)’,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인식(cognition)’, 인식한 정보를 컴퓨터로 제어하여 구동장치로 반응하는 ‘동작(motion)’ 등에 대한 전반적인 원리와 기초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기계공학적인 지식과 전기·전자이론에 대한 기본 지식은 물론이고, 전공에 관계없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실력은 갖춰야 한다. 안드로이드 로봇을 만들려면 창의력과 상상력도 중요하다. 일례로 지난 해 세계 최초로 오페라 공연을 한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는 한복을 입고 판소리를 부르거나 연극 또는 패션쇼 무대에 서기도 했다. 결국 어떤 분야로 로봇을 응용할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이 같은 준비 과정을 거친 안드로이드 로봇공학자들은 로봇개발 연구소, 로봇관련 제품생산 중소기업, 로봇 교육관련 중소기업, 자동화 관련 대기업 등에서 활동한다. 물론 로봇을 공부한 사람만이 로봇분야로 진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로봇을 전공하고도 다른 관련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다.
혹 로봇 시스템 설계를 전공한 경우, TV, 냉장고, 핸드폰, MP3 등을 만드는 가전제품회사, 자동차회사, 센서나 장비회사, 공장자동화관련회사, S/W개발회사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최첨단기술의 융합체인 로봇응용산업은 미래 국가 핵심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어 삶의 질 향상, 고령화시대의 도래 등으로 기존 산업현장은 물론 환경, 실버, 의료, 국방, 교육 등 우리생활 전 분야에서 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관련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게임 로봇, 헬스 케어 로봇, 의료·재활로봇, 사회 안전 로봇 등이 점차 상용화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공연 로봇의 실용화에 따라 로봇 오퍼레이터(조정자, 운영자), 로봇 데이터베이스 구축자, 로봇디자이너, 로봇심리학자, 로봇 콘텐츠 제작자, 로봇 점검 및 AS 기술자 등 새로운 직종이 생겨나거나 더 전문적으로 세분화되는 경향도 예상된다.
또한, 교육용 로봇의 시장이 커지면서 따라 로봇 교육 및 콘텐츠 개발 부문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사람의 형태를 가진 안드로이드로봇은 전시장, 공항, 일반 매장 등에서 안내서비스 역할이 가능하며, 테마파크에서 영화 속 인물이나 위인을 재현하거나, 연극공연이나 패션모델 등 문화 콘텐츠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창의력을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로봇의 응용 분야가 확대될수록 관련 직업의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