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최근, 로봇 산업은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미래를 이끌어나갈 주력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거 로봇 공학이나 로봇 산업이라고 하면 낯선 해외의 산업으로만 느껴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추세다.
흔히 로봇의 3대 기술로 제어 기술, 모터 기술, 감속 기술을 꼽는 이들이 많다. 해당 기술들은 모두 로봇을 구성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요소로 알려져 있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국내에서도 로봇 산업의 발전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과연 이런 상황 속에서 로봇의 3대 기술로 알려진 제어 기술, 모터 기술, 감속 기술의 국내 현황은 어떨까?
우선 제어 기술과 모터 기술의 경우, 국내의 기술이 세계적인 기술과 비교했을 때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기술이나 부품적인 부분에서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의 기술과 부품으로 자체적인 공급이 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감속 기술의 경우 국내 기술의 발전 상태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부분이 일본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로봇 시장의 감속기에 대한 수요는 일본 수입산 감속기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일본 수입산 감속기가 국내 로봇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수입산 감속기는 상당히 고가로 이를 수입하는 비용은 무시 못 할 수준이다. 문제는 국내에서 이를 대체할만한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국내 로봇 관련 기업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일본 수입산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적으로 개발된 로봇 감속기가 국내 로봇 시장에 공급되는 모습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중소기업인 본 시스템즈는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개발에 착수했던 로봇 감속기를 곧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본 시스템즈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사이클로드 감속기 설계 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 자체적인 국산 감속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업체는 감속기술의 국산화를 목표로 감속기 시장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감속기는 로봇 산업뿐만 아니라 자율 주행 자동차나 항공, 의료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부품이다. 현재까지는 국내 기술의 발전이 미미해 일본의 기술에 의존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은 감속기술 국산화의 가능성이 열렸음을 대변해준다.
감속기술의 국산화는 4차 산업 전반에 걸쳐서 중요한 변화를 만들어낼 핵심적인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