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영남대학교는 이효수(68) 전 영남대 총장이 오랜만에 모교 강단에서 제자들을 대상으로 특강했다고 19일 전했다.
영남대 상경대학 ‘21세기 지식특강’의 연사로 초청된 이 전 총장은 18일 오후 3시 영남대 상경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Y형 인재’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됐다. 이날 특강에서 이 전 총장은 특유의 혜안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이 전 총장은 “좋은 일자리를 원하면, 지금부터 바로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이중언어로 학습하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이중언어’로 학습하라는 것은 대학에서 전공에 관계없이 AI와 블록체인을 자신의 전공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학습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10년 내에 이런 능력이 없으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잡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부터 AI과 소통할 수 있는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자신이 정립한 ‘경제발전단계설’과 4차 산업혁명을 연계시켜 강의를 이어갔다.
이 전 총장은 “산업혁명은 범용기술의 창조적 진화에 의해 일어나고,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경제발전단계가 이행하면서 세상이 바뀐다. 범용기술은 모든 산업에 적용되는 기술로서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라면서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은 제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범용기술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가 없이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어렵다”고 했다.
또 “AI과 블록체인을 위한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 개발 분야는 컴퓨터 전공자들의 영역이지만, AI과 블록체인의 활용은 전공에 관계없이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총장은 2014년에 ‘창조경제’를 출간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밝힌 바 있으며, ‘X형 인재’ 육성 패러다임을 ‘Y형 인재’ 육성 패러다임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내용의 ‘Y형 인재에 투자하라’라는 책을 2012년 출간하기도 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 회장, ILERA(국제노동고용관계학회) 고문 및 아시아 대표 집행위원 등을 역임했고, 청조근정훈장, 녹조근정훈장 등을 수훈했다.
영남대 ’21세기 지식특강’은 이 전 총장이 상경대학 학장 시절인 2001년 2학기에 개설한 정규 강좌다. 영남대의 대표적인 명사 초청 강연 시리즈로, 상경대학과 경영대학이 번갈아 가면서 개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