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저출산 등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어느덧 반려인구 1천만명 시대에 접어들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오는 2027년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반려동물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일명 펫테크(Pet+Tech)라 불리는 이 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을 원격으로 관찰하거나 자동으로 급여하는 등 홈케어가 가능하도록 반려인을 돕는다. 펫테크는 펫 산업이 호황을 맞은 미국, 일본, 중국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분야로 관련 기업 역시 성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 힘입어 펫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발표한 ‘2018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이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자동먹이장치, TV/조명 센서, IoT시스템 전자제품 등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펫테크를 활용한 제품에 반려인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제품도 다양해졌는데, 특히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과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반려동물 용품 특허출원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특허청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출원은 2014년 28건에서 2018년 6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LG유플러스는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반려동물 IoT’ 제품을 선보였다. 반려인은 외출 중에도 스마트폰 영상을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스타트업 고미랩스는 반려동물이 혼자서도 잘 놀 수 있도록 만드는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 ‘고미볼’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위닉스는IoT 기능도 갖춘 ‘위닉스 펫’ 청정기를 고객에게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을 통해 반려인은 외출 후에도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국내서 펫테크 분야가 갈수록 확장됨에 따라 반려동물 산업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반려동물 박람회에서도 하나의 주제관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에 열린 ‘2019 펫서울’ 엑스포는 ‘펫테크&가전관’의 기획관을 마련했다. 해당 주제관에는 국내 펫테크 기업이 총출동해 참여객에게 다양한 기능을 지닌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펫서울 주최사 팜웨이인터내셔널 측은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행사로써 200여 개의 기업과 4만명이 넘는 참여객이 와주셨다’며 ‘내년에도 행사를 열겠다’는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