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지난달 29일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CEVO(쎄보)의 첫 직영 매장인 CEVO 서울 경기지점의 오픈식이 열렸다.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는 냉난방 시스템을 구비해 날씨에 상관없이 주행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최고 시속 80km/h에 1회 충전 시 약 95km(도심주행기준, 보정계수 적용 전)를 달릴 수 있다.
가격은 1,450만 원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을 받으면 약 6~700만 원대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배터리 전기차 구매가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쎄보가 좋은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월보와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배터리 전기차(BEV)의 판매는 1만9,521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764대와 비교하면 증가했지만 정부 보급 목표가 3만3,000대인 점을 감안하면 도달율은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충전 인프라가 계속 확충되고 있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났음에도 전기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상당하다. 하지만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무한정 지급될 수는 없다. 게다가 내년부터 정부가 국내 전기차 에너지 비용 부담을 늘릴 방침이다.
현재는 보급 촉진 차원에서 kW당 173원을 받는 개방형 급속충전기 충전요금을 kW당 313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주행거리 확대에 따른 전기차 가격의 상승이 고민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는 2일 투자자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중대형 및 경형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시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맞춤형 전략으로 보인다.
실제 기아자동차의 경우 쏘울 EV가 독일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자이퉁’이 실시한 소형 전기차 3종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됐다. 기아차는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신형 쏘울의 전기차 모델 쏘울 EV를 유럽 최초로 선보이고 5월부터 판매해 왔다.
이처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쉐보레 등 대기업의 전기차 전략이 다각화되는 가운데, 초소형 전기차 CEVO(쎄보)-C와 같은 중소업계의 전기차 등장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