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칼텍(Caltech) 연구진이 종이접기 기술을 활용해 열 자극에 반응하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고 25일(현지시간) 엔가젯이 보도했다.
이 로봇은 탄성중합체(elastomer)를 베이스로 제작됐다. 탄성중합체는 외부 압력을 가해서 잡아당기면 몇 배나 늘어나고, 외력을 제거하면 원래의 길이로 돌아가는 성질을 가지는 고분자 화합물이다.
이 소프트 로봇에는 주름이 잡힌 것 같은 모양의 경첩이 달려 있어 외부에서 로봇에 열을 가하면 경첩의 경계선을 따라 로봇이 접히면서 특정 형태로 변형된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온도에서 접히는 두 가지 형태의 경첩 구조를 만들었다. 두 종류의 경첩 구조에 따라 소프트 로봇은 각각 오각형 바퀴, 클립 모양으로 변형된다.
칼텍 연구진은 이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 로봇 ‘롤봇(rollbot)’을 개발했다. 롤봇은 길이 8cm, 너비 4cm의 납작한 딱지처럼 생겼다. 롤봇에 200도 정도의 열을 가하면 경첩 부분이 차례대로 접히면서 오각형 모양의 바퀴로 모양이 바뀐다. 열이 식으면 로봇은 본래의 형태로 되돌아간다.
또 클립 형태의 경첩이 적용된 또 다른 로봇은 열을 받으면 로봇 전신이 접히면서 클립 형태로 변한다.
칼텍 연구진은 “이 구조물은 특정 온도에 노출되기만 하면 경첩 구조에 따라 모양이 바뀐다”고 전했다. 이어 로봇 제조에 사용된 탄성 중합체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소프트 로봇을 가능케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자매지인 ‘사이언스 로보틱스(Science Robotic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