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 샌디에고 소재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들이 눈을 두 번 깜빡이면 ‘줌인(zoom-in)’ 기능이 적용되는 콘택트 렌즈를 개발했다고 디지털트렌즈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실렸다.
이 콘택트 렌즈를 착용한 채 짧은 시간 내로 눈을 두 번 깜빡이면 줌인 기능이 적용되면서 초점 거리가 변화해 피사체가 확대돼 보인다고 한다.
먼저 연구진들은 렌즈 개발을 위해 실험자가 눈을 깜빡이거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눈동자를 움직일 때 발생하는 신호를 측정했다. 이후 눈동자의 움직임에서 파생되는 전기충격에 반응하는 콘택트 렌즈를 개발했다. 즉, 이 렌즈는 안구의 움직임에 따라 줌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단, 단순한 자극으로도 줌인 기능을 실행하는 콘택트 렌즈가 상황에 따라서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이를테면 이 렌즈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개발된 콘택트 렌즈는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진은 “현재 연구를 통해 개발된 시스템은 향후 시각 보철(visual prosthesis), 시력 교정 안경(Adjustable Glasses), 로봇공학 분야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게다가 생체 모형적 특징 때문에 생리적 원리를 물리적 모델로써 시각화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이렇게 부드러운 자극으로도 초점 조정이 가능한 렌즈는 이전에 만들어진 바 없다”고 전했다.
디지털트렌즈는 “개발된 콘택트 렌즈가 당분간 사람을 위한 제품으로 활용될 것 같지는 않지만 이 연구는 첨단 기술의 흥미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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