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지구촌 오지에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프로젝트 룬(Project Loon)’이 아프리카 케냐서 첫 상용화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실험에 나설 전망이다.
프로젝트 룬은 전 세계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지난 2011년 구글 내부에서 실험적 연구를 하는 구글 X팀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시작했다. 구글은 열기구와 같은 풍선을 지표면에서부터 약 20킬로미터 높이의 높은 고도에 띄워 약 200일 이상 상공에 머물면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룬이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는 3G 이동통신망과 비슷하다고 한다.
2013년 6월 초 뉴질랜드 남섬 캔터베리 지역 상공에서 프로젝트 룬의 첫 번째 실험을 진행한 구글은 이후에도 몇 차례 테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푸에르토리코서 발사된 룬 풍선은 구글이 애초 계획했던 200일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는 223일 동안 성층권에 머무르는 것에 성공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프로젝트 룬은 케냐 현지 통신사인 텔콤 케냐(Telkom Kenya)와 수백만 가입자들에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구수가 적은 케냐 농촌 대부분 지역에는 인터넷이 지원되지 않는다. 첫 기구 통신 시험 성공 후 이달 안에 케냐 항공 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면, 프로젝트 룬은 산간 마을 주민들이 일정 기간 동안 4G 서비스를 시중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냐서 첫 상용화 서비스에 성공한다면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인터넷 문명률을 높이려는 구글의 계획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이뉴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