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높이 6.5cm, 무게 259mg의 초소형 로봇을 개발했다.
28일(현지시간) 미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에 따르면 하버드대 마이크로로보틱스 연구실은 스스로 전력을 충전해서 초당 170회의 날개짓을 하며 날아다닐 수 있는 로봇벌 ‘로보비 X-윙(RoboBee X-Wing)’을 최근 선보였다.
4개의 날개를 갖고 있는 로보비 X-윙 몸체 상단에는 미니 태양광 패널 6개가 탑재돼 있는데, 해당 패널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다. 몸체 하단에는 태양광 패널에서 나오는 전력을 200볼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전자 장치가 달려 있다.
아직 자율 비행은 무리인 상태이다. 이 로봇은 자연광에서는 날지 못하며 바깥에서 날기 위해서는 태양광의 3배 이상 밝은 빛이 필요하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추후 온보드 감지 및 제어 기능을 통합하고, 로봇벌이 자연광에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성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로보비 X-윙은 지난 2009년 하버드대 연구진이 개발에 착수한 세계 최소형 비행 곤충 로봇인 ‘로보비(RoboBee)’의 후배 로봇벌이다. 무게가 0.1g도 안되는 로보비는 하버드 연구진이 10년 이상의 연구 끝에 개발한 로봇으로 물속에서도 헤엄칠 수 있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이 로봇의 상용화 단계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언젠가는 재난 현장이나 고고학 유적지와 같은 제한된 공간에서 사람 대신 내부 현황을 감시하는 역할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의 로보비 X-윙 개발에 관한 연구 성과는 과학 전문 저널인 ’네이처‘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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