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숫양처럼 거칠고 경사진 외벽 기어오르는 로봇 ‘T-RHex’ 개발돼

T-RHex (사진제공=Adam Zeloof 영상 캡처)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거칠고 가파른 경사도 능숙하게 오르는 로봇 ‘T-RHex’가 개발됐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가 전했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로봇은 다리에 달린 ‘미세척추(microspine)’을 이용해 아주 가파른 경사로도 오를 수 있다. T-RHex는 기존에 미국의 보스턴 다이내믹스사의 연구원들이 개발한 ‘RHex’의 개량형 로봇이다. 다리가 여섯 개 달린 RHex는 언덕과 바위 사이 등 고르지 않은 땅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바퀴벌레의 움직임과 유사하다.

T-RHex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한 연구원 Catherine Pavlov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RHex는 기존 RHex의 다리 부분에 고리 형태의 미세척추를 추가한 로봇”이라며 “각 다리에는 미세척추가 8~10겹으로 쌓여 있으며 다리 끝부분에는 고리가 박혀 있다”고 전했다.

이 로봇은 가파른 경사를 오를 때 마치 갈고리로 표면을 찍어누르듯 벽면을 오른다. 또 로봇 뒷부분에 달린 꼬리은 로봇이 뒤로 밀리거나 추락하는 것을 방지한다.

Catherine Pavlov는 “T-RHex는 숲속 야생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나무 위를 올라가거나 지구 밖 행성의 울퉁불퉁하고 위험한 지형을 탐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로봇은 이동성이 뛰어나고 짐도 실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수행하기 어려운 위험한 작업에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T-RHex 로봇에 몇 가지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며 RHex의 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지형 위에서 시험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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