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적 편견 줄여야”…샌프란시스코 검찰, 인공지능 기술로 피의자 기록서 인종 정보 삭제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검찰은 인종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기소 업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미 IT전문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검찰청 조지 게스콘 검사장은 인공지능 기술로 인종에 관한 편견을 조장하는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수사 기록에서 없애겠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스콘 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는 암묵적으로 만연해왔던 인종편견을 없애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형사사법체계는 여전히 인종에 대한 편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일축했다.

덧붙여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은 암묵적인 인종 편견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검찰청은 새로이 도입되는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수사 기록이 담긴 경찰의 보고서에서 자동으로 피의자의 인종, 이름, 사건 발생 지역,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깔 등 정보를 삭제한다. 인종적 편견을 유발하는 피의자의 신상 정보를 배제한 자료로 기소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의미이다.

이후 검찰은 인종 정보를 삭제하기 전의 수사 보고서도 검토하여 결정을 재고할 만한 사항이 있는지 체크한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스템은 오는 7월 1일부터 중범죄전담팀에서 전면 시행된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시의회는 지난 5월 경찰이나 시 기관들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입법자들은 인권 침해와 인종 차별 문제 심화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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