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영하 40도의 혹한에 동상으로 네 발을 잃은 고양이가 티타늄으로 제작한 인공발로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러시아 매체 시베리안타임즈는 러시아어로 빨간 머리, 생강이라는 뜻의 라이자이크(Ryzhik)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새 주인을 통해 기적적으로 인공발을 얻게 됐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구조 당시 라이자이크의 네 발은 심한 괴저로 절단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자이크의 새 주인은 노보시비르스크 시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 새 발을 만들어줬다.
병원은 컴퓨터 단층촬영(CT), 3D 모델링 등을 실시해 라이자이크에 꼭 맞는 인공발을 제작했다.
라이자이크는 현재 러시아에서 네 개의 인공발을 가진 유일한 고양이로 알려졌다.
세르게이 고르쇼프 수의사는 “라이자이크는 세계 최초로 네 개의 인공발 이식 수술을 경험한 고양이”라며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세르게이 고르쇼프는 “네 개의 인공발은 본래 피부와 뼈와 완전히 연결됐으며 몸 안에 들어간 인공발 부분은 인조 스펀지이고 뼈 조직이 그 안에서 자란다”고 설명했다.
이 동물병원은 라이자이크 이전에도 곤경에 처한 동물들을 여럿 도와왔다. 이 병원은 앵무새의 부리를 재건하고 소의 뿔을 재건하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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