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더는 상상이 아니다. 꽉 막힌 도로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하늘을 날아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 하늘길을 누비는 미래 자동차인 ‘항공택시’가 전 세계 기업서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 중에서 지난 2015년에 설립된 독일 기업 릴리움(Lilium)은 5인승 항공택시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지난달 시제품을 공개한 뒤 개발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배터리 충전으로 움직이는 릴리움의 에어택시는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시간 만에 최대 300km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이를 두고 릴리움 측은 자사의 항공택시를 두고 “자사의 항공택시는 경쟁사의 택시보다 더 먼 거리까지 운항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택시비는 얼마나 될까? 사측은 자세한 서비스 이용료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반 택시와 비슷한 가격을 내걸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레모 거버(Remo Gerber) 릴리움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릴리움은 주 고객층을 부유한 사업자들이 아닌 일반 고객을 겨냥한다”고 밝힌 바 있다.
택시와의 운송비를 비교해보면 현재 일반 택시로 미국 맨하탄 미드타운부터 JFK 공항까지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60달러(약 7만원)다. 릴리엄 항공택시를 이용하면 10분 안에 1인당 70달러(8만원)로 같은 거리를 날아서 이동할 수 있다. 경쟁사와의 가격 경쟁 면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릴리움의 경쟁사 중 하나인 뉴욕의 항공업체인 블레이드(BLADE)는 같은 거리의 요금을 인당 195달러(약 23만)씩 받는다.
한편 릴리움은 유럽항공안전국(EASA)과 미연방항공청(FAA)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5년까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당사의 에어택시를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