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2층짜리 수소버스, 英 런던서 달린다

런던 2층버스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영국 런던이 오는 2020년, 세계 최초로 2층짜리 수소버스를 도입한다.

런던교통공사(TfL)는 2층짜리 수소버스를 20대 주문했으며 버스 한 대당 가격은 약 50만 파운드(약 7억 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내부에는 USB 포트가 있어 휴대폰이나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수소버스 특성상 소음과 진동이 적고 승차감이 우수하다는 게 TfL 측의 평이다.

2층짜리 수소버스의 구체적인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런던 서부의 3개 노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런던이 수소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비상 수준인 런던 도심의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런던에서는 장기간 대기오염에 노출된 탓에 매년 9천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오염의 절반은 자가용과 버스, 대형 트럭 배기가스 탓이다.

이에 런던은 2020년까지 모든 1층버스는 전기차로 바꾸고 2018년부터 2층버스는 하이브리드, 수소차,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수소버스의 특성상 런던 시내의 공기질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 4월 8일부터 대기질 문제 해결을 위해 노후차량 운행을 제한하는 제도인 초저배출구역(ULEZ, Ultra Low Emission Zone)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초저배출구역’은 기존 런던 중심가 ‘노후경유차 운행제한구역(LEZ)’에 배기가스 배출량이 많은 노후차량이 진입할 경우 기존 혼잡통행료에 더해 12.5파운드의 새로운 부과금을 추가로 부과하는 제도다. 버스와 대형 화물차는 100파운드의 부과금을 추가로 청구한다.

한편 TfL은 현재 총 165대의 ‘제로 에미션(Zero-emission·무배출시스템) 버스를 운용하고 있으며 총 68대의 이층짜리 수소버스를 운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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